내용요약 조제용 감기약, 가격·생산량 ↑
심평원, 감기 일반의약품 84개 품목 재고량 공개
서울시내 한 약국.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약국.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동절기 코로나19 및 독감 유행 우려에 감기약 대란이 재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부터 감기약 공급량을 늘리는 대신 조제용 가격을 인상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개최하고 조제용 해열·진통·소염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650㎎) 관련 18개 품목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액 인상을 의결했다. 다만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은 이번 약제 상한금액 조정과는 무관하다.

한 알당 50~51원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건보 상한금액(약 처방시 건보에서 약국에 지원되는 최고 액수)은 다음 달부터 내년 11월까지 한 알당 70~90원으로 오른다. 내년 12월부터는 다시 70원이 적용된다. 

건보 상한금액 인상에 따라 환자 부담액은 소폭 늘어난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은 하루 6알씩 3일 처방하면 지금보다 자기부담액(본인 부담률 30% 적용 시)이 211원 늘어날 수 있다.

상한금액은 제약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제조·수입원가, 향후 생산·수입량 등을 기준으로 협상을 거쳐 결정했다.

감기약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생산량도 늘린다. 정부는 내년 11월 말까지 13개월 동안 겨울철과 환절기 재고 소진에 대비해 아세트아미노펜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4500만정에서 7200만정으로 60%가량 늘리기로 했다. 

지난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당시 제약사들은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의 상한금액이 낮은 수준이라 적극 증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일선 약국에서는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일반의약품 도매상 재고량을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biz.kpis.or.kr)에 공개하기로 했다.

심평원은 지난 8월 감기약 전문의약품 436개 품목의 재고량을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이번에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도 공개 대상을 확대한다.

추가로 공개되는 감기약 일반의약품은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84개 품목이다.

공개 품목은 공급내역 출하 시 보고비율이 90%이상인 품목이며, 공개 정보는 ▲보유추정 재고량 ▲도매상 수 ▲정보제공에 동의한 도매상 연락처 정보 등으로 매주 월요일 공개된다.

이소영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은 “감기약 일반의약품까지 공개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공급업체에 감사하고, 감기약 품귀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2월부터는 ‘감기약 재고 조회 시스템’을 마련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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