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5일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 179건…10월 545건 넘지 못할 듯
강서구 23건으로 최다, 광진구 1건 최소...강남·서초구 10건
서울 63빌딩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63빌딩에서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여전히 ‘절벽’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두 번의 금리 인상이 발표된 뒤 동결 혹은 인하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거래는 인상이 멈추는 내년 3분기부터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지난 25일 기준)는 1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360건과 비교해 약 87%가 감소했다. 아직 등록 신고 기한(11월 30일)이 남아 매매 건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달 545건은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강서구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곳은 광진구로 1건만 거래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10건으로 매매거래 시장이 얼어붙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선 “이정도로 거래가 안 될 수 있느냐”는 절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주변에 일을 그만 둔 분들이 적지 않고 올해 상반기부터 매매는 거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엔 1건도 못했다”면서 “내년 2분기까지는 가격이 하락하며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도 내년 2분기까지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12월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두 번 정도 0.25%p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 다음에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하할 텐데 내년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거래량은 3분기 정도에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를 보면 내년 최종금리 중간 값은 4.7%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0%로 저 수준(4.7%)까지 오르겠지만 올해보단 급격하게 인상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에서 1.25% 정도 차이를 두고 따라가는 우리나라도 올해보단 내년의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면서 “상반기 중 두 번 올리면서 동결하는 기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자들이 적응을 해 크게 올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동결과 인하 기대감에 움직임이 있을 순 있지만 상반기 내 바로 정상화 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단정하긴 어렵지만 12월보단 내년 1분기가, 1분기 보단 2분기가, 2분기보단 3분기가 거래량이 늘 것으로 보고 규제 완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리가 인하한다면 정상화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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