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에서 송상익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11월 14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에서 송상익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레고랜드 사태’를 두고 강원도와 대립하던 송상익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대표이사가 사임한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지난 23일 도에 공문을 보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GJC의 최대 주주인 강원도와 2대 주주인 멀린사 측은 내달 1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강원도는 GJC의 최대 주주로 44.0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GJC로부터 이사회 개최 요청을 받았다”며 “송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임 이사 선임을 위한 안건을 논의하고자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음 신임대표에 대한 논의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와 관련해서는 몰색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를 통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검토는 각 이사 측에서 생각하고 만나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원도는 지급보증을 선 레고랜드 개발사인 GJC의 2050억원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결정해 자산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채권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게 됐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도 측에 ‘고의부도’ 의혹을 제기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주관사인 BNK투자증권과 강원도 간 계약서에 '회생신청 시 기한이익상실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었던 만큼 강원도가 사전에 부도를 충분히 인지했다는 것이다.

이에 강원도 측은 해당 조항이 계약서에 없으며, 4개월 치 선취이자를 납부해 당연히 대출 만기연장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았다고 반박했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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