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게임업계 등 이목 집중...한중 정상회담 계기
시민들이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2(G-STAR)에서 넥슨 부스를 방문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시민들이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2(G-STAR)에서 넥슨 부스를 방문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콘텐츠의 중국시장 문이 다시 열릴지 업계의 기대가 높다.

이는 한류 콘텐츠 금지령인 '한한령(限韓令)' 가동 6년 만의 호재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0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논란 이후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한령을 실시해 국내 콘텐츠 수입을 막았다.

실제로 6년 동안 국내 게임사의 중국내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은 4건에 불과헀다. 2016년까지 매년 수십 개의 국내 게임이 판호를 획득하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 국내 게임이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11월 17일 넷마블이 스톤에이지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중인 중국 모바일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으며 업계선 시장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22일엔 중국 OTT 텅쉰스핀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이 상영되기 시작하며 콘텐츠 수입 재개가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 게임 시장의 가장 큰 고객이다. 2020년 기준 국내 게임의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35.3%로 동남아 19.8%, 북미 11.2%, 유럽 8.3%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PC와 모바일 게임이 아닌 그동안 콘솔게임 개발에 집중해 왔던 것도 이와 같은 한한령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서였다. 북미와 유럽 등지서 인기가 높은 콘솔게임 콘텐츠로 중국시장 손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포기하고 경험이 부족한 콘솔게임 등에 매달려야 했던 게임업계에 다시 익숙한 중국 시장이 열린다면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한령 해제 여부에 따라 게임업계의 실적은 물론 미래 전략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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