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솔리다임,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일회성 비용 발생
곽노정 사장 겸직…빠른 시일내 적임자 영입 예정
올 초 설립…SK하이닉스와 시너지 구축 시간 필요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 새 법인인 솔리다임 합류로 낸드플래시 시장 합산 점유율은 올랐지만 시너지 효과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인수 실효성까지 흘러 나온다. 더구나 낸드플래시 업황 악화로 지난 3분기 키옥시아에 2위 자리까지 내주면서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개최된 'HPE Discover 2022'에 동반 참가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개최된 'HPE Discover 2022'에 동반 참가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인텔에서 인수한 SSD(낸드 플래시 기반 데이터 저장 장치)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관련 업계는 솔리다임 실적 악화 원인에 대해 "(솔리다임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지 못했고 시장 불황에 리더십까지 흔들리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솔리다임은 3분기 6133억원 순손실을 내 올해 누적 순손실이 8717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사업이 적자 전환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셈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도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솔리다임 적자가 예상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솔리다임의 손실 부분은 일회성 비용으로 사무실 임차 및 각국 지사 별도 법인 설립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행정비용이 발생한 것"이라며 "영업적인 부분은 업계 상황과 비슷한 수준이며 경쟁력이 떨어진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말 취임한 로버트 크룩 솔리다임 최고경영자(CEO)는 솔리다임이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지난달 사임했다.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도 기술전문위원으로 물러난 상황이다.

현재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솔리다임 CEO를 겸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사회에서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적임자를 영입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솔리다임은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분사설이 제기된데다가 증자설까지 거론되고 있어 업계 일각에서는 내실이 부족한 인텔 낸드사업부를 10조원이란 너무 높은 가격에 인수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인수합병 성과를 1년도 채 되지 않은 단시간에 판단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전장사업 핵심 자회사인 하만도 2018년 인수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인수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올랐으나 최근 점차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하만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 확대와 맞물려 올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삼성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솔리다임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진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솔리다임은 낸드 전체 경쟁 지형을 볼 때 추가적인 여러 조정이 있어야 한다"며 "1·2년 내에 통합 작업이 완성된다면 SK하이닉스가 가지는 이점이 현재 어려움보다 훨씬 클 것이며 솔리다임과의 협업을 통한 사업적 시너지 극대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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