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오위즈 ‘P의 거짓’·크래프톤 ‘칼리스토’ 등 PC·콘솔 신작 기대
펄어비스 ‘붉은사막’·‘도깨비’ 출시는 내년 이후로 연기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 포스터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 포스터 /사진=네오위즈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모바일 게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PC·콘솔 게임 대작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성, 완성도, 그래픽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을 달성한 ‘한국산 AAA급’ 게임이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게임 중 하나는 네오위즈가 선보인 ‘P의 거짓’이다. 데모 버전을 플레이하기 위해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P의 거짓은 ‘다크소울’ 등과 같은 방식의 게임을 일컫는 소울라이크류 싱글 플레이 액션RPG로 내년 중순 콘솔과 PC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데모 버전 공개 이후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액션 연출, 조작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국산 게임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2’에서는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3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글로벌 흥행작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로 명성을 쌓은 크래프톤도 이번 지스타에서 콘솔·PC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SF(공상과학) 서바이벌 공포 게임 장르 특성상 19세 미만은 이용할 수 없지만 수준 높은 그래픽과 장르 특성에 맞는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지스타 2022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도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사실적 그래픽으로 무장한 PC·모바일 멀티플랫폼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나이트 크로우’를 공개했으며, 넥슨도 PC·콘솔용 루트슈터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였다.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은 엔씨소프트는 앞서 지난 14일 AAA급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인 PC·콘솔 신작 ‘LLL’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3인칭 슈팅(TPS)에 MMOPRG 장르를 결합해 장르적 차별화를 꾀했으며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다양한 탈것과 병기, 플레이어 간 협력을 통한 전투, 세밀한 조작과 모션캡처를 활용한 사실적 액션 등이 특징이다.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과 ‘도깨비’는 보다 높은 완성도를 달성하기 위해 출시 일정이 지연됐다. 지난 9일 펄어비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하반기 중 붉은사막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며 도깨비는 내년 이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유저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붉은사막을 개발하는 데 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후 도깨비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흥행작 ‘검은사막’을 잇는 차기작으로 자체 엔진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방대한 세계관 등으로 기대를 모았으며 도깨비는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액션성, 오픈월드 구성 등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급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집중해 수익성 위주의 게임 개발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획일적인 게임성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한 중국 게임업계에 시장을 잠식당했다. 모바일보다 복잡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이 요구되는 PC·콘솔 플랫폼에서 글로벌 흥행작을 내놓을 경우 판도를 뒤집고 게임사의 명성을 높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AAA급 PC·콘솔 게임 개발이 개발사들의 궁극적 목표”라고 입을 모은다.

그간 글로벌 AAA게임 시장은 락스타게임즈, CD프로젝트레드 등 서구 게임사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오공: 검은신화’와 같이 고품질 그래픽과 높은 게임성을 갖춘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PC·콘솔 시장 경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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