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CGV가 2003년에 개봉한 화제작 8편을 모은 ‘한국영화 리덕스’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12월 2일부터 5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는 이번 상영회에서는 ‘올드보이’, ‘장화, 홍련’, ‘지구를 지켜라!’, ‘선택’, ‘살인의 추억’,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바람난 가족’, ‘4인용 식탁’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상영회는 한국영화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2003년의 영화와 영화인들을 돌아보며, 다가오는 2023년에 한국영화의 재도약을 응원하는 ‘한국영화 리덕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되는 것으로 한국영상자료원과 들꽃영화상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오동진 들꽃영화상 운영위원장은 “주옥 같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 2003년의 2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산업의 재도약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한국영화 리덕스>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과 영화인 뿐만 아니라 정부를 비롯한 국회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계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상영회의 첫 포문을 여는 영화로 ‘올드보이’와 ‘장화, 홍련’이 오는 12월 2일에 상영된다.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 2003년 11월에 개봉해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다.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화, 홍련’은 반전 스토리와 유려한 음악, 감각적인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로 2003년 6월에 개봉했다. 김지운 감독 작품으로 한국 대표 공포 영화 명작으로 손꼽힌다.

12월 3일에는 ‘지구를 지켜라!’와 ‘선택’을 만날 수 있다. ‘지구를 지켜라!’는 장준환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숨겨진 걸작으로 언급되는 작품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를 보여주는 블랙코미디로 2003년 4월 개봉했다. ‘선택’은 2003년 10월 개봉한 영화로 세계 최장기수로 기록된 실존 인물의 삶을 담은 영화다. 인디 정신이 돋보이는 독립영화로 사회적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 고(故) 홍기선 감독 작품이다.

‘살인의 추억’과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오는 12월 4일에 상영된다. ‘살인의 추억’은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2003년 4월에 개봉했다. 개봉 당시 미제 사건이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개봉 당시 5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봉만대 감독의 작품이다. 2003년 6월에 개봉해 과감한 연출과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상영회 마지막 날인 12월 5일에는 ‘바람난 가족’과 ‘4인용 식탁’이 관객들과 만난다.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은 2003년 8월에 개봉했다. 문소리, 황정민, 윤여정 등이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4인용 식탁’은 발랄한 이미지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전지현의 연기 변신으로 주목받은 영화로 2003년 8월 개봉했다. 섬뜩하지만 슬픈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영화다.

상영회를 기념해 ‘장화, 홍련’, ‘선택’,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4인용 식탁’은 영화 종영 후 관객과의 만남(GV)도 예정돼 있다. 예매 및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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