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1무 1패 승점 1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축구가 조규성(24)의 멀티골 활약에도 불구하고 가나에 덜미를 잡혔다. 사상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모하메드 살리수(전반 24분)와 모하메드 쿠두스(전반 34분)에 선제골을 내준 벤투호는 조규성이 멀티골을 넣으며 따라 붙었지만, 후반 23분 쿠두스에 다시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가나를 상대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골 결정력에서 앞선 가나에 무너졌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1무 1패 승점 1에 머무르며 16강 진출 전망에 적신호를 켰다. 가나와 역대 전적에선 3승 4패로 뒤졌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30)가 아닌 조규성을 배치했다.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손흥민(30)은 왼쪽, 권창훈(28)은 오른쪽 공격을 맡았다.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던 김민재(26)는 중앙수비수로 전격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10분간 흐름을 주도했다. 코너킥 기회를 여러 차례 얻어내며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이후 가나의 반격에 당황했다. 전반 24분 선제골을 내줬다. 크로스 경합 과정에서 살리수를 놓쳐 실점했다. 공이 안드레 아이유의 팔에 맞은 듯해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졌지만 가나의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벤투호는 더 흔들렸다. 10분 만에 다시 추가 실점했다. 상대 쿠두스에 헤더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전까지 점유율(49-35)과 슈팅 수(5-3), 코너킥 수(7-2)에서 앞섰지만, 결정적으로 유효슈팅 수(0-2)에서 뒤졌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이날 전반전까지도 유효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12분 이강인(21)의 투입이 시발점이었다. 1분 뒤 이강인은 왼쪽에서 크로스를 띄웠고 조규성이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분 뒤 김진수(30)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다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후 수비 허점을 드러냈다. 후반 23분에 쿠두스에 추가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손흥민, 김영권(32) 등이 슈팅을 때리며 동점을 노렸지만 끝내 만회골을 뽑지 못하며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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