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 영통구 웰빙타운로 등 24개소 총 12.55㎞ 구간에 볏짚 차단막 설치 -
수원시는 제설제로 인한 가로식물의 피해방지를 위해 영통구 웰빙타운로 등 가로수 띠녹지 24개소에 제설제 차단막을 설치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제설제로 인한 가로식물의 피해방지를 위해 영통구 웰빙타운로 등 가로수 띠녹지 24개소에 제설제 차단막을 설치했다./ 수원시 제공

[한스경제=(수원)김두일 기자] 겨울철 제설을 위해 도로 위에 뿌려지는 염화칼슘 성분의 제설제는 가로수나 녹지시설에 심겨진 식물을 고사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또 다른 고민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수원시는 30일 제설제로 인한 가로식물의 피해방지를 위해 영통구 웰빙타운로 등 가로수 띠녹지 24개소에 제설제 차단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11월 한 달 동안 장안구 2개소, 권선구 7개소, 팔달구 5개소, 영통구 6개소 띠녹지에 볏짚으로 만든 차단막을 설치했으며 이는 총길이 12.55km에 이른다. 띠녹지는 가로수 밑에 소규모로 조성된 녹지를 말한다.

염분 함량이 높은 제설제가 토양에 집적되면 나무뿌리가 손상되고 생장이 부진해진다. 또 제설제가 잎에 흡착되면 잎의 끝과 가장자리가 타들어 가고, 심하면 전체 잎이 영향을 받아 말라 죽는다./ 수원시 제공
염분 함량이 높은 제설제가 토양에 집적되면 나무뿌리가 손상되고 생장이 부진해진다. 또 제설제가 잎에 흡착되면 잎의 끝과 가장자리가 타들어 가고, 심하면 전체 잎이 영향을 받아 말라 죽는다./ 수원시 제공

차단막 설치는 제설제 피해 대책 3단계 중 1단계 대책으로 제설제로 인한 수목의 염분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목 생육을 보호하는 예방단계다.

2단계(긴급 처방)는 띠녹지에 염분 중화제를 뿌려 토양 산도(pH)를 정상화하고,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3단계(추후 관리)는 염분에 강한 수종을 식재하는 것이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제설제의 염화칼슘 성분으로 인해 가로수 생육이 불량해지고, 고사하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제설제 차단막 설치를 시작으로 염분 중화제를 살포하는 등 수목 염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에 가로수 아래 눈을 쌓아놓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염분 함량이 높은 제설제가 토양에 집적되면 나무뿌리가 손상되고 생장이 부진해진다. 또 제설제가 잎에 흡착되면 잎의 끝과 가장자리가 타들어 가고, 심하면 전체 잎이 영향을 받아 말라 죽는다. 양분과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괴사 현상도 발생한다.

통도조직에 직선형으로 수분이 이동하는 느티나무 등 활엽수종은 부분적으로 피해를 보고, 나선형으로 수분이 이동하는 소나무 등 전체적으로 피해증상이 발생한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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