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에이스침대 제공
시몬스, 에이스침대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침대업계의 선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 상승세가 주춤한 에이스침대가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시몬스 침대가 다양한 재미 요소를 더한 ‘젊은 마케팅’으로 잠재적 고객인 MZ세대 소비층을 ‘팬덤’으로 형성시키며 성공 사례를 이끌어내자, 위기를 느낀 에이스침대가 MZ세대 공략법을 내세우며 뒤를 바짝 쫒는 모습이다.

에이스 침대는 최근 보수적인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이색 상품,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경험 확대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최근 에이스침대는 '클럽 에이스'라는 서브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에이스침대는 각자의 일상에서 에이스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은 ‘클럽 에이스(CLUB ACE)’라는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마트24와 함께 협업상품을 출시했다. 클럽 에이스 첫 제품은 식품이다.

에이스침대는 편의점 이마트24와 협업을 통해 커피·샌드위치·샐러드·아이스크림 등 7가지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침대가 타 브랜드와 협업해 이색 제품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향후 편의점과 같이 MZ세대에게 친숙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협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스침대의 이러한 행보는 더욱 치열해진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 수준이었던 수면시장 규모가 2015년 2조 원, 2019년 3조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에서의 활동 시간이 늘어나고 수면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증가해 가전가구업계도 이를 반영해 매트리스 시장 영역을 강화하며 앞다퉈 도전하고 있다.

사실 시몬스는 일찌감치 MZ세대를 겨냥한 이색적인 ‘젊은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0년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팝업 형태로 선보인 '하드웨어 스토어'의 흥행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부산 해운대와 서울 청담동에서 공개한 식료품점 '그로서리 스토어'를 통해 MZ세대 팬덤을 형성해왔다. 이밖에 멍 때리기를 주제로 한 브랜드 캠페인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가 인기를 끌면서 NFT를 발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시몬스의 ‘젊은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작용하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하자, 에이스침대 역시 유사한 마케팅 방식을 통해 MZ세대를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단순히 MZ 세대만을 겨냥한 인스타그래머블한(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비주얼 상품이 아닌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스토리텔링이 있는 기획 상품들과 서비스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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