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국기원장. /김근현 기자
이동섭 국기원장. /김근현 기자

[국기원=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이동섭(66) 국기원장이 국기원 개원 50주년을 맞아 제2 국기원 건립과 국제적 위상 강화를 약속했다. 

‘세계 태권도의 본산’ 국기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개원 50주년 기념식 및 제17대 국기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국기원은 세계 태권도 본부다. 1972년 태권도 중앙도장으로 개원한 이후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시범단을 창단,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섭 제17대 국기원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과 태권도단체장, 원로사범, 세계태권도 개척자 사범, 전국시도태권도협회장 등 태권도관계자, 체육인, 국회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명예단 수여, 국기우너 개원 50주년 영상 상영, 다문화 합창단과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이날 취임식을 치렀다.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최영열 전 원장의 사임으로 지난해 1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원장으로 선출돼 국기원 수장으로 부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기원장 선거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 944표 중 가장 많은 385표(40.78%)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이 원장은 2025년 3월까지 국기원을 이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현재 태권도는 212개국에 보급됐고, 1억5000만명이 수련하는 무도다.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이 창설됐고, 1994년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8년 3월엔 태권도의 국기 지정 법제화가 이뤄졌다. 태권도는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문화 유산이라고 정의하고 싶다”며 “제가 국가원장에 당선될 당시 여러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무도태권도 세계 지원지부 사무소 설립 및 국기원 신축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힘줬다.

이동섭 원장은 이날 직접 국기원 미래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기원은 5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설정했다. 원장 직속 미래전략 기획단을 운영해 역점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 원장은 “법 제도를 개선하고, 수익 구조 개선 및 정부 지원 확대를 통해 재정을 확충하겠다. 국기원 리모델링 사업과 제2국기원 건립을 추진하겠다. 또 국기원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지부 설치와 태권도 교육 시스템을 개편하겠다. 아울러 동승자법 정부 지원책을 강구하고, 태권도인 복지 장학제도를 마련하겠다. 아울러 태권도 관광과 방송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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