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 차질 빚은 둔촌주공 찾아
입주자·시공단 호소에 “모든 걸 걸고 정상화” 약속
정유·철강·컨테이너도 운송명령 발동 의향 비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멘트와 레미콘이 건설현장에 공급되지 못해 1만2000여 둔촌주공 입주자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를 비판했다. 사진은 원희룡 장관이 30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멘트와 레미콘이 건설현장에 공급되지 못해 1만2000여 둔촌주공 입주자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를 비판했다. 사진은 원희룡 장관이 30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와 관련해 “둔촌주공 1만2000여 입주예정자가 고통받고 있다”며 파업 종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원희룡 장관은 30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현장을 찾아 레미콘 공급 중단에 따른 공사 차질 실태를 점검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레미콘이 들어오지 않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되는 등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박원철 둔촌주공 재건축 입주자 대표는 원 장관에게 “조합원 입주가 당초보다 1년 이상 연기됐는데 또 지연되면 피해를 감내하기 어렵다”며 하소연했다. 김재돈 현대건설 현장소장은 “현재 3, 4일 치 일거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원희룡 장관은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가 조합 내부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됐는데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건설이 늦어진다고 하니 입주자 대표들도 가슴이 답답하고 고통이 그지없다고 한다”며 “이번 운송 거부 사태로 현장 근로자, 입주 예정자, 협력업체 등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사가 늦어질수록 금융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주민 등을 돕는 최대 과제가 시멘트와 레미콘 운송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모든 걸 걸고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 장관은 “오늘이 지나면 운송 거부 인원이 빠른 속도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방해하는 움직임이 있겠지만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희룡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에 있는 한 시멘트 운송업체를 찾은 자리에서 시멘트 외에도 정유·철강·컨테이너도 추가 운송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 29일 시멘트에 대해 운송개시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원 장관은 “위기가 임박했다고 판단된다면 언제든 추가 운송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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