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12월1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12월1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예년보다 이른 설을 앞두고 대형마트가 일찍이 설 선물 사전예약 수요 잡기에 돌입했다.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춘 '가성비' 제품과 높은 할인혜택 등을 준비한 한편 한정판, 프리미엄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끄는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이들은 차별화 전략과 할인혜택 등을 내세워 설 선물 수요를 미리 선점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약 한 달 가량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는 고물가에 실속 있는 할인혜택의 사전예약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일찍이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가성비를 내세운 프리미엄이 특징이며 이마트는 실용성, 홈플러스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ESG경영의 일환으로 업계는 친환경 패키지 등을 도입하며 폐기물 절감 효과에도 신경 썼다.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 동안 하이엔드 한우 마블나인과 전문점 RMR 상품 등 '프리미엄 미식' 선물세트, 친환경 선물세트는 물론 한우와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물가안정 기획세트' 등을 준비했다. 
 
물가안정을 위한 대표 상품으로 '한우 갈비 세트2호'를 500개 한정 9만9000원에 판매하며 냉동 꽃갈비가 포함된 '미국산 소 프라임 LA식 갈비세트'는 1200개 한정으로 9만9000원에 판매한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로는 최상급(9등급)인 '마블나인 한우 등심정육세트 1호'를 49만 9000원에, 구워 먹기 좋은 '마블나인 한우 구이세트 2호'는 39만 9000원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선물세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하며 일부 상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 혜택과 엘포인트 회원 대상 특별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3만원 이상 구매 시 전국에 무료배송 등 사전 예약 구매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내달 1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도 내달 1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선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용성을 높였다. 특지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공동 펀딩 구매로 사전예약 상품을 준비했다. 공동 펀딩 구매는 상품당 참여 인원이 모이면 특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난 추석에는 건기식 3개 상품 모두 조기 완판된 바 있다. 
 
이번에는 상품을 달리해 'HY 케어온 관절케어 프리미엄골드' '휴럼 품격다른 산삼배양근' '정관장 뉴트리팩' 등의 건기식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올리브 오일 선물세트 2종류도 추가돼 공동 펀딩이 이뤄질 경우 시중가 대비 약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실용적인 상품들도 준비돼 있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제수 과일인 사과나 배와 함께 인기 과일인 샤인머스캣, 키위, 망고, 한라봉 등을 조합한 실용성 높인 상품 구성 등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가격대별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가격대별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예년보다 이른 설을 앞두고 '얼리버드 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40% 할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온라인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을 추가 증정한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별로 선물세트를 구성한 것이다. 고객 수요가 높은 5만원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는 전체 비중의 70%에 육박할 만큼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포켓 누룽지 견과 혼합세트(9990원) ▲하루견과 30입 세트(1만6900원) ▲CJ 명가토종김 5호(9900원) ▲홈플러스 시그니처 ASC 인증 기장 미역 다시마 세트(1만9900원) 등이 있으며,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해 ▲No.9 1++등급 한우 오마카세 냉장세트(49만9000원) ▲BLACK LABEL 한우 토마호크BBQ스테이크 냉장세트(47만9000원) ▲이력추적 참굴비세트 1호(36만원) 등 40여 종을 준비했다.
 
이처럼 각 대형마트는 올해 추석 사전예약을 통해 명절 전체 기간 판매액 중 절반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내년 설에도 이 같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생활경제가 침체된 시기에 물가 안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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