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월 수출 지난해 대비 14% 급감…10월 이어 두 달 연속 감소
11월 무역적자 70.1억]달러…올해 누적적자 425억달러 넘어
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519억 1400만 달러, 수입은 589억 25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70억 1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519억 1400만 달러, 수입은 589억 25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70억 1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두 달 연속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상당 수준의 무역적자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519억 1400만달러, 수입은 589억 25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0억 11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 감소했다. 지난 10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가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물론, 감소폭이 두 자릿수로 커졌다. 

11월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31.0%),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는 증가했으나, 주력인 반도체(-29.8%), 석유화학(-26.5%)은 수출이 크게 줄었다. 이는 세계경기 둔화에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지역 가운데 미국, EU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중국, 아세안 등 5개 지역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5%가 감소했고, 아세안도 13.9%가 줄었다. 

무역적자는 8개월 연속 지속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 23억 57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뒤 △5월 -15억 4000만달러 △6월 -24억 5700만달러 △7월 -50억 8500만달러 △8월 -94억 100만달러 △9월 -38억 1500만달러 △10월 -66억 9800만달러 그리고 11월의  70억 1100만달러 등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25억 6100만달러에 달한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지난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이후 약 25년 만에 처음이다. 더 큰 문제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은 물가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수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경기둔화가 심화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며 "10월 수출이 24개월 만에 감소 전환되고 상당한 수준의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어 11월 수출은 10월보다 감소폭이 커졌으며 (향후)상당한 수준의 무역적자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11월 수출의 감소폭 확대에는 글로벌 긴축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주요 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과 산업별 수출지원방안을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수주관리를 종합 지원하고, 부처·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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