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회서 그린수소 생산·에너지 자립 세미나 개최…"그린수소 자체 생산" 강조
고용부, 수소공급 직무 등 11개 신규 NSC 개발…기존 132개 NSC도 개선 
현대모비스·현대제뉴인 개발한 수소지게차, 울산 수소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투입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왼쪽에서 6번째)과 이정문 의원(왼쪽에서 7번째)이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에너지자립을 위한 국가 수소거버넌스 구축 세미나'를 개최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정문 의원실 제공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왼쪽에서 6번째)과 이정문 의원(왼쪽에서 7번째)이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에너지자립을 위한 국가 수소거버넌스 구축 세미나'를 개최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정문 의원실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정치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수소 국내생산 25%를 확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소의 국내 조달 목표를 무조건 25%로 확정해 공급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이다.

고용노동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SC)에 수소공급 직무 등 11개 미래 유망 직무를 추가했다. 그 외 주목해야 할 11월5주차 (11월27일~12월3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尹정부, 수소에너지 전환 바람직하지만 그린수소 대거 수입은 에너지자립 위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이정문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국가 수소 거버넌스 구축 세미나'에서 수소 국내 생산 목표를 25%로 확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이한우 한국에너지공단 단장은 "수소 국내 조달 목표를 무조건 25%로 확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은 전 세계 에너지 다소비 상위 25개 국가 중 에너지안보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이 단장은 "해외 의존도가 전혀 없으면서 연간 1100만톤(t)이 배출되는 하수 슬러지와 음식물·가축 분뇨 등 유기성 페기물, 연간 1000만톤이 배출되는 폐플라스틱 처리 과정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 에너지자립 관점에서 중요하다"며, 한국의 에너지안보 결정요인으로 △중앙집중형 전력망 △미중 패권경쟁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대외 의존형 에너지 수급 구조 등을 꼽았다. 

이 단장은 "수소 국내 조달 목표를 무조건 25%로 확정하는 국가 선언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생산기업에 투자유인을 제공하고, 국내에서 필요한 최소량을 상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인영 의원도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국제사회와 발맞춰 수소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무턱대고 수소 수요를 높인 뒤 다른 나라에서 그린수소를 대거 수입해 충당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은 에너지 자립의 가치를 잃을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 전환을 계기로 탄소 저감과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모델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에너지자립을 위한 국가 수소거버넌스 구축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인영 의원실 제공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에너지자립을 위한 국가 수소거버넌스 구축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인영 의원실 제공 

◆ 11개 NSC 신규개발…수소경제 패러다임 맞춰 '수소공급' 직무 추가 

고용노동부는 올해 신규 개발한 11개의 NSC와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개선작업을 완료한 NSC를 지난달 28일 확정·고시했다. 

NSC는 지난 2월 확정·고시된 1064개에 신규 11개를 더해 현재까지 총 1083개가 개발됐다. 올해 개발·개선된 NSC는 산업계·대국민 의견 수렴과 자격정책심의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달 17일 확정됐다. 

신규 개발된 NSC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현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기술 분야에 △인공지능학습데이터구축 △디지털트윈설계·구축 등을 포함했다. 또, 수소경제라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에너지·자원 분야의 △수소공급 직무도 신규 개발했다. 

이미 개발된 132개 직무의 NSC도 개선했다. △영상정보처리 △인공지능서비스기획 △사물인터넷(IoT)통신망구축 △블록체인서비스기획 등의 직무가 개선됐으며, △선박교통관제 △환경시설운영 직무는 관련 법령 개정에 따라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해 개선했다.

이번에 확정·고시된 NSC의 자세한 사항은 국가직무능력표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활용법'을 학습자용(학생·취업준비생), 교수자용, 기업용으로 구분해 제공하고 있으며, 국가직무능력표준 누리집 'NCS자료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이 진행되는 현대글로비스 울산 KD 센터에서 작업자가 수소지게차를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이 진행되는 현대글로비스 울산 KD 센터에서 작업자가 수소지게차를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 현대모비스 연료전지 파워팩 탑재한 수소지게차,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실증사업 투입 

현대모비스가 독자개발한 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수소지게차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울산광역시가 주관하는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에 투입된다.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수소연료전지 물류운반기계 상용화 실증'에 투입될 이번 수소지게차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뉴인이 공동 개발했다. 5분 내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시범 운행은 현대글로비스 KD센터에서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의 실증 운영 모니터링을 거쳐 주행데이터와 개선점 등이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로 실시간 전달된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양산형 수소모빌리티 상품성을 강화하고, 연료전지 파워팩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이동형 연료전지 분야에서 국가인증통합(KC)를 취득했다. 수소산업 안전 분야를 관리·감독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에 따르면 수소제조설비와 수소용품 사업자들은 의무적으로 KC를 취득해야 한다.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수소지게차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철 현대글로비스 상무, 금영범 현대모비스 상무,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단장, 김미금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 인정석 울산광역시 사무관, 이재훈 현대제뉴인 상무. / 현대모비스 제공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수소지게차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철 현대글로비스 상무, 금영범 현대모비스 상무,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단장, 김미금 중소벤처기업부 사무관, 인정석 울산광역시 사무관, 이재훈 현대제뉴인 상무. / 현대모비스 제공 

◆ H2KOREA, 5~19일 수소산업 분야 기초과정 교육 실시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는 5일부터 19일까지 수소에너지 고도화 인력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산업 분야 기초과정 교육(온·온프라인)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수소융합 경영 및 경제(5~6일) △수소·운송용 수소 활용(7~8일) △물리·화학적 수소저장 및 운송(12~13일) △수소 안전 및 표준(14~15일) 등 5개 과정으로 진행되며,  5~6일 '수소융합 경영 및 경제' 과정만 서울 토즈모임센터 강남컨퍼런스점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H2KOREA는 지난달 30일부터 교육생 모집을 시작했다. 모집 마감 기한은 이달 2일까지다. 각 교육과정 개최일 2일 전까지는 추가 접수가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서로 접수할 수 있으며, 각 교육과정당 정원은 15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H2KOREA 기업지원실로 문의하면 된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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