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채은성(오른쪽). /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 채은성(오른쪽). /한화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손' 노릇을 했다.

강타자 채은성을 90억 원(6년 총액)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고, 전천후 투수 이태양(이상 32)과 4년 25억 원에 계약했다. 알짜 내야수 오선진(33)은 1+1년 최대 4억 원(계약금 1억5000만 원, 연봉 1억 원, 인센티브 2500만 원)에 다시 데려왔다. 한화는 외부 FA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웠다. 한화가 FA 3명을 동시에 영입한 건 2014년(권혁, 송은범, 배영수) 이후 8년 만이다.

셋은 한화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들이다. 채은성은 황량했던 한화 외야의 중심축 구실을 해줄 수 있다. 2018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할 정도로 장타력도 뛰어나 중심 타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투수다. 오선진은 1루수를 제외하고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오른쪽). /한화 제공
한화 이글스 이태양(오른쪽). /한화 제공

한화는 FA 영입의 '보이지 않는 효과'도 기대한다. '승리 DNA'를 체득한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면 유무형의 효과로 팀의 체질이 바뀐다. 한화가 이들에게 실력 못지않게 기대하는 부분은 강팀에서 갈고 닦은 '승리 DNA'와 '경험'이다.

채은성은 LG 트윈스에서 수년간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이태양은 2022시즌 SSG 랜더스에서 우승 반지를 꼈다. 오선진 역시 가을야구 경험이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한화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구실을 할 전망이다.

베테랑 이적생 3인의 존재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몸 관리부터 경기 준비 등 이들이 가진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어린 선수들에게 전파된다. 

채은성은 육성 선수로 입단해 FA 대박을 터뜨린 입지전적인 선수다. 손혁(49) 한화 단장은 채은성 영입 후 “인성도 훌륭한 선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솔선수범하는 베테랑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태양과 오선진 역시 성실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손혁 단장은 “이태양은 한화에 애정이 각별하고 훌륭한 인성을 갖춘 선수다. 그 마음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선진도 베테랑으로서 박정현(21)을 비롯해 신인 문현빈과 이민준(이상 18) 등 어린 내야수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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