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과 부경의 2세마들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격돌
결과에 따라 쥬버나일 시리즈의 누적 승점 최고마 결정
'판타스틱킹덤'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판타스틱킹덤'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14회 브리더스컵(GⅡ, 1400m, 총상금 6억 원)이 개최된다.

한국마사회는 한해의 최우수 국산 2세마를 가리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 경주를 운영하고 있다. 1, 2관문은 서울과 부경에서 지역별로 각각 치러졌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브리더스컵(Breeders’ Cup)‘은 부경에서 통합 개최된다. 서울과 부경의 2세마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격돌한다.

이번 브리더스컵 결과에 따라 쥬버나일 시리즈의 누적 승점 최고마가 결정된다. 영예를 안은 말에게는 ‘국산2세 최우수마’ 타이틀과 함께 1억 원의 추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마 8두, 부경마 8두가 출전한다. 쥬버나일 1, 2관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말들이 다수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할 말은 '판타스틱킹덤(부경, 수, 레이팅56, 무지개렌트카 마주, 임금만 조교사, 승률 80%, 복승률 80%)'이다. 부마는 최근 씨수마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콩코드포인트’다. 모마는 1군마 ‘불의고리’를 배출한 ‘유니언벨’이다. '판타스틱킹덤'은 좋은 혈통 덕에 작년 10월 경매에서 무려 1억 57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미 거둬들인 상금은 3억 4000만 원이 넘는다.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고 있는 셈이다. 데뷔전 3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 경주들이 ‘Rookie Stakes@부경’, ‘아름다운질주’, ‘김해시장배’다. 내로라하는 기대주들만 모두 모인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00m는 첫 출전이다. 그러나 스타트, 스피드, 체구, 지구력 등 빠지는 것이 없는 만큼 무난한 입상이 예상된다.

'즐거운여정(부경, 암, 레이팅54,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0%, 복승률 100%)'은 이번 경주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그러나 전력은 수말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현재 부경에서 ‘판타스틱킹덤’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2세마다. 아울러 부계에 ‘스톰캣’과 ‘A.P.Indy’의 피가 동시에 흐른다. '즐거운여정'은 9월 1400m 일반경주에 출전해 우승한 전적이 있다. 해당 경주 유일한 2세마였음에도 불구하고 2위와 5마신차로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Rookies Stakes@부경’과 ‘김해시장배’에서는 ‘판타스틱킹덤’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즐거운여정'은 최근 기세와 경주력이 좋다. 이번 경주 우승 후보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즐거운여정'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즐거운여정'의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자이언트펀치(서울, 수, 레이팅42, 이종훈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50%)'는 ‘판타스틱킹덤’과 마찬가지로 ‘콩코드포인트’의 자마다. 지난 ‘Rookie Stakes@서울’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7월 출전했던 1000m 경주에서는 엄청난 막판 질주를 보이며 종반 200m 구간(G1F)을 12초 1에 주파하기도 했다. '자이언트펀치'는 선입형 전개에 능하지만 추입까지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월 ‘문화일보배’에서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하고 후미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4코너 이후 진로가 뚫리자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며 3위를 거머쥐었다. 또한 데뷔 초에는 4코너에서 바깥으로 기대는 습성을 보였으나 현재는 개선됐다. 다만 최근 다리 쪽 진료가 잦다. 경주 당일 컨디션이 경주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나올스나이퍼(서울, 수, 레이팅48, 이경호a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60%, 복승률 80%)'는 ‘청담도끼’의 부마로 유명한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다. 쥬버나일 1, 2관문 모두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번 브리더스컵에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행과 선입 모두 가능한 '나올스나이퍼'는 경주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총 5전을 치렀고 최근 3전에서는 모두 우승했다. 가장 최근 출전한 경주인 1400m에서는 3마신 차로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출전마 중 유일한 2세마였다. 이번 대회에서 '나올스나이퍼'는 그간 기승했던 문세영, 김용근 기수가 아닌 이동하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새로운 기수와 합도 기대된다.

'선드래곤(서울, 수, 레이팅 48, 선우패션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100%)'은 첫 주행심사에서 출발불량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주행심사에서 곧바로 교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 후 치른 총 4번의 경주에서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도 2차례 거머쥐며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출발 직후 빠르게 선두를 차지해 침착하게 끌고 나가는 선행마다. 그러나 이번 경주는 '선드래곤'의 첫 원정경주다. 지금까지와 같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레이스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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