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레빌’ 아파트 등 민간 건축공사 매출 지난해 뛰어넘어 3953억 원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올해 건설업계가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동부건설은 꾸준하게 일감을 확보하며 착실히 성장 중에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948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선 동부건설이 지난해 매출 1조1449억 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주력인 건설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건설에서만 올해 매출의 88.3%에 달하는 8680억 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건설 매출은 1조158억원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축 6312억 원, 토목공사 2074억 원, 플랜트 공사 2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주거 브랜드 ‘센트레빌’을 앞세운 아파트 등 민간 건축공사 매출이 3953억 원으로 지난해 3851억 원을 넘어섰다.
◇ 올해 차근차근 쌓아올린 수주액 약 2조원...7년치 일감 확보
이같은 실적 배경엔 꾸준한 수주가 있다. 지난해 2조8000억원가량을 수주한 동부건설은 올해는 약 2조원 수주를 기록 중이다. 연결기준(3분기)으로는 약 7조9000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무려 7년치 일감이다.
지난 5월 평택~오송 2복선화 제4공구, 7월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 축조공사 등 굵직한 공사를 잇달아 따냈다. 주택 부문에선 부산 괴정1 가로주택정비사업, 거제 상동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을 수주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신사업으로 생각하는 플랜트 분야에서도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 HY(구 한국야쿠르트) 논산공장 신축공사를 비롯해 하나머티리얼즈 아산사업장 2단지 신축공사 등을 실적 리스트에 올리면서 올해(3분기)만 누적 수주액이 약 1650억 원이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민간 플랜트에서 매출액(3분기) 167억 원을 기록했다.
◇ 허상희 부회장의 경영 능력 호평, 동부건설 안정 궤도 안착
동부건설의 성과에 대해 업계에선 허상희 부회장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을 호평하고 있다.
허상희 부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총괄부사장으로 부임했다. 이어 2018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이 됐고 지난해 12월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사이 동부건설은 매출액이 1조원 대로 올라섰다. 지난해엔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인수를 주도해 건설과 조선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2016년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동부건설이 지금은 안정적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대표이사님이 오신 이후 하락했던 도급순위도 크게 향상됐고 수주와 매출도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HJ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없지만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