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반전 데파이-블린트 연속골로 2-0 리드
후반전 미국 파상공세 속 추격골 허용
둥프리스, 발리 쐐기골…8강행 확정
카타르 월드컵 16강 미국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한 덴젤 둠프리스가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 16강 미국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한 덴젤 둠프리스가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오렌지 군단'의 16강전 영웅은 공수겸장 윙백 둠프리스였다. 둠프리스의 1골 2도움으로 네덜란드는 8강 자리를 예약했다.

네덜란드는 4일 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 카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미국에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시작 직후 미국이 주도권을 잡으며 네덜란드는 수비 진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3분 크리스천 풀리식(24·첼시)의 강한 왼발 슈팅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리듬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프랭키 더 용(25·FC바르셀로나)이 빌드업에 도움을 주자 패스가 부드럽게 흘러갔다. 

빌드업이 원활히 진행되자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0분 덴젤 둠프리스(26·인터밀란)의 오른쪽에서 땅볼 컷백을 받은 멤피스 데파이(28·FC바르셀로나)가 원터치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후 단단한 수비로 미국의 공격을 잘 막아냈으나 점유율에선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러자 기회를 허용했다. 전반 43분 티모시 웨아(22·릴)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안드리스 노페르트(28·SC 헤이렌베인)에게 막히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전 득점에 성공한 데일리 블린트(왼쪽)가 코디 학포(오른쪽)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전 득점에 성공한 데일리 블린트(왼쪽)가 코디 학포(오른쪽)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에서 벗어난 네덜란드는 추가골을 작렬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박스 안에 침투한 둠프리스의 컷백이 다시 한 번 나왔고 데일리 블린트(32·아약스)가 득점을 성공했다. 2-0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루이 판 할(71) 감독은 퇸 코프메이너르스(24·아탈란타)와 스티븐 베르바인(25·아약스)을 투입했다. 미국도 야심차게 선발 출장 시킨 제수스 페레이라(21·FC 댈러스)를 빼고 지오반니 레이나(20·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배치했다.

후반전은 전반전보다 템포가 빨라졌다. 미국의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진행하자 네덜란드는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수 차례 위기를 모면했다. 수비 이후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하지 라이트(24·안탈리아스포르)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불안한 리드 속에서 공격에 나선 네덜란드의 영웅은 둠프리스였다. 후반 36분 블린트의 크로스를 둠프리스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미국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네덜란드는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0일 치러지는 8강전에 자리를 예약했다. 오렌지 군단은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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