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브라질과 16강전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파울루 벤투(53)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사령탑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32개 나라 중 자국이 아닌 외국 국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곳은 9곳이다.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만 유일하게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펠릭스 산체스(47·스페인) 감독이 이끈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구스타보 알파로(60·아르헨티나) 감독의 에콰도르, 헤라르도 마르티노(60·아르헨티나) 감독의 멕시코, 존 허드먼(47·잉글랜드) 감독의 캐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9·스페인) 감독의 벨기에, 에르베 르나르(54·프랑스)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 카를로스 케이로스(69·포르투갈) 감독의 이란,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63·콜롬비아) 감독의 코스타리카는 모두 조별리그를 끝으로 짐을 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2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와 비기고, 포르투갈을 잡으며 1승 1무 1패 승점 4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대회 16강전을 벌인다.
FIFA가 개막 전 홈페이지에 소개한 자료를 보면, 선수와 사령탑으로 모두 월드컵 무대를 밟은 감독은 이번 대회 총 10명이다. 벤투도 속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한 그는 2014년엔 조국을 지휘하며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다. 감독으로선 이번이 2번째로 경험하는 월드컵이다. 벤투 감독은 3일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한국의 사상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이자, 통산 3번째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그는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다시 한번 역사를 쓰려 한다.
디디에 데샹(54)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루이스 엔리케(52) 스페인 감독, 드라간 스토이코비치(57) 세르비아 감독, 리고베르 송(46) 카메룬 감독, 리오넬 스칼로니(44) 아르헨티나 감독,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2) 잉글랜드 감독, 알리우 시세(46) 세네갈 감독, 그레그 버할터(49) 미국 감독, 오토 아도(47) 가나 감독도 선수와 사령탑으로 월드컵을 경험한 감독들이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은 데샹뿐이다. 그는 1998년 자국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주장 겸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아트 사커의 우승에 기여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선 프랑스 지휘봉을 잡고 정상에 우뚝 섰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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