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차량 납품 지연...각각 1월, 4월서 하반기로 가닥 잡힐 듯
대곡·능곡역 등 주변 수혜...서울과 거리 있는 연천은 ‘미미’
대곡~소사 복선전철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대곡~소사 복선전철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대곡~소사선 복선전철, 경원선 전철 동두천~연천 연장노선 등 내년 상반기 개통이 예정된 수도권 전철 노선들의 일정이 차량 납품 지연 등의 이유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대곡~소사선은 내년 1월에서 하반기로, 동두천~연천 연장선은 4월에서 하반기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신설교통은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곡·능곡·원당역 등 주변이 수혜를 받을 반면 서울과 거리가 있는 연천의 경우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곡~소사선 복선전철(18.36㎞)은 서해선과 경의선을 연계하는 민간투자시설사업이다. 이 노선은 경기 고양시 대곡역을 출발해 능곡역,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경기 부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지나 부천 소사역까지 연결된다. 전체 사업비는 1조5767억원에 달한다. 

당초 개통 시점은 내년 1월이었으나 현재는 불가능하다. 늦어도 내년 5월 또는 6월까진 개통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6월도 장담할 수 없고 7월 이후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차량(열차)의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차량이 각종 인증을 받고 들어와도 시범 운행을 하다보면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고 이를 보완해야 개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선 개통 시기에 대해 내년 6월이나 7월 그리고 9월 등 다양한 시점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개통 시기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아무리 지연되도 내후년까지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원선 전철 동두천~연천 구간(20.9km)의 개통도 미뤄졌다. 몇 번의 연기 끝에 내년 4월엔 개통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년 하반기 개통으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당초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 추진 중에 있었으나, 연천군에서 시행하는 우회 대체도로(연천군계획도로 중1-2호선) 공사지연이 영향을 미치며 공기가 지연됐고 개통 일정을 내년 하반기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 일정 연기됐지만 개통되면 호재

전철의 신설 노선 계획이 발표될 때와 착공될 때 그리고 개통될 때 등의 시점에 맞춰 집값이 오른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대곡역, 능곡역, 원종역 인근 지역이 이전 보다 주목 받을 것이다”면서 “김포공항까지 전철로 이동하면 9호선을 이용해 강남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 수요가 이 노선이 다니는 역 인근 주택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또한 “연천까지 전철이 연장되면 새롭게 전철이 다니는 역 주변에 사시는 분들의 서울 출퇴근이 원활해 진다”면서도 “다만 서울이 꽤 멀어 가격이 크게 급등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철이 다니면 이전과는 교통여건이 달라진다”면서 “대곡~소사선이 다니는 역 근처로 젊은 분들의 주택 매수세가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천 쪽에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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