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임상 종료 후 긴급사용승인 신청
코로나 허가 후 적응증 확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서울 사무소.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서울 사무소.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하 현대바이오)는 자사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CP-COV03의 임상 2상 투약절차를 모두 마쳤다.

5일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코로나 확진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1일 첫 환자 모집이 이후 부작용 없이 약 7개월 만에 투약이 끝났다. 임상은 마지막 퇴원자에 대한 3주간 외래관찰이 끝나면 공식 종료된다.

현대바이오는 임상이 종료되면 보건당국에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CP-COV03의 약동학(PK) 데이터다. 임상 참여자 60명의 채혈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혈중약물농도가 높은 상위 10명의 최고 혈중농도는 평균 660ng/mL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하는 약물농도(IC100)를 훨씬 웃돌았다.

획기적으로 개선한 CP-COV03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이 인체에서 확인된 셈이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앞서 니클로사마이드는 글로벌 연구기관들이 수행한 시험에서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천연두, 에이즈 등 31종의 바이러스 질환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러나 구충제로 개발된 니클로사마이드는 지나치게 낮은 생체이용률로 인해 지난 십수년간 항바이러스제로 개발(약물재창출 방식)되지 않았다. 

현대바이오는 자사 첨단 약물전달체 기술을 이용,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 개선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3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이 부작용 없이 순조롭게 끝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코로나 임상을 통해 CP-COV03의 안전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CP-COV03을 우선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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