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 한파가 찾아오면서 패션플랫폼을 중심으로 겨울의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제공
최근 급 한파가 찾아오면서 패션플랫폼을 중심으로 겨울의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갑작스러운 한파가 패션플랫폼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패딩은 물론 코트, 장갑, 목도리 등 겨울 의류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앞서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길어지면서 겨울 의류에 대한 판매 부진 우려도 나왔지만, 다행히 겨울 의류 수요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파 특부가 발령되고 연일 영햐권 기온이 계속되면서 패딩, 코트, 장갑 등 겨울 의류 수요가 늘고 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11월28일부터 30일까지 당일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 구매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패딩 거래액은 전주동기 대비 2배(128%)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장갑 거래액은 357%, 겨울 모자는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30일 '직진배송'은 일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하루 만에 보온 아이템을 준비할 수 있는 직진배송 서비스에 수요가 몰리면서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11월 한달 기준 직진배송 거래액도 출시 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 역시 이 기간동안 빠른 배송 '샥출발'을 통해 겨울 의류 상품 구매가 급증했다. 패딩 거래액과 상품수는 80% 증가했으며 목도리 거래액은 150% 신장했다. 머플러와 스카프류 거래액은 120% 증가하는 등 급증했다. 
 
한파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겨울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앱 내 '패딩' 키워드 주간 검색량은 약 30만 건으로 포털 사이트 월간 검색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복, 히트텍 등 보온성이 뛰어난 상품들도 실시간 검색어 순위 TOP10을 차지하면서 판매량도 급증했다. 
 
종합 패션플랫폼 패션플러스는 겨울 잡화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11월1일부터 24일까지 방한 신발, 모자 머플러 등 매출이 최대 39% 증가했다. 니트나 울, 코듀로이 소재 등 비니나 베레모와 같은 방한 모자는 39%, 어그부츠와 롱부츠는 35%, 머플러는 33%의 신장률을 보였다. 
 
앞서 패션플랫폼 업계는 예년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따뜻한 날씨에 아우터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무신사는 재고 부담을 겪는 입점 브랜드 지원을 위한 할인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무신사는 오는 14일까지 '2022 아우터 프레젠테이션' 2차 캠페인을 열고, 일부 아우터 상풍믈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예년보다 따뜻한 초겨울 날씨로 아우터 판매가 부진한 일부 입점 브랜드의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겨울의류 수요가 상승하자 업계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각 업체는 빠른 배송 수요 및 높은 할인율로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늦게 찾아온 한파로 겨울 의류를 찾는 수요가 급증한 만큼, 빠른 배송과 높은 할인율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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