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초반 손흥민 슈팅 골키퍼 선방에 좌절
후반 32분 백승호 중거리 슈팅 추격골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FIFA 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벤투호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여정은 16강에서 멈췄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졌다.
이른 시간 골을 내줬다. 전반 7분 하피냐(26·바르셀로나)의 드리블 돌파에 왼쪽 측면 수비가 붕괴됐다. 반대쪽에 위치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에게 공이 넘어갔고, 주니오르의 슈팅을 저지하지 못하며 선제 실점했다.
브라질의 공격력은 강력했다. 전반 13분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정우영(33·알 사드)이 박스 안에서 히샬리송(25·토트넘 홋스퍼)에게 반칙을 범했다.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PK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에게 실점하며 순식간에 0-2가 됐다.
전반 29분 히샬리송에 움직임에 중앙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패스를 준 뒤 수비 진영 사이로 침투하는 히샬리송의 움직임을 놓쳤고, 그대로 실점하며 0-3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전반 36분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역습 장면에서 비니시우스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에게 오른발 슈팅을 내주며 0-4가 됐다.
벤투호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홍철(32·대구FC)과 손준호(30·산둥 타이산)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2분 손흥민(30·토트넘)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회심의 감아차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0분 백승호(25·전북)에 이어 후반 29분 이강인(21·마요르카)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2분 백승호의 멋진 중거리 득점포가 터졌다. 프리킥 장면 이후 흘러나온 공을 잡은 뒤 지체하지 않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추격골을 일궈냈다.
만회골 이후에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점수 차이를 좁히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아쉽게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1-4로 16강 경기가 마무리 됐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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