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6강 브라질전 1-4 패배
벤투 감독 4년 동행 마무리... "9월에 결정"
"최고의 선수들, 자랑스럽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는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함께 울고 웃은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졌다.

FIFA 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압도적인 화력에 손 쓸 틈도 없이 무너졌다. 전반전에만 4골을 헌납하며 무릎 꿇었다. 그러나 벤투호는 벌어진 점수 차이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고, 끝내 후반 32분 추격골을 일궈냈다. 비록 1-4로 패배하기는 했으나,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경기를 돌아본 벤투 감독은 "브라질은 우리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 브라질이 경기를 잘 이끌어갔고,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라며 "우리는 앞서 브라질이라는 팀을 맞아 스스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경기 준비를 했다. H조 조별리그 때도 그랬다. 잘 치렀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잘 해줬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최고의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최고의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비록 전반전을 0-4로 마쳤으나 벤투호는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추격골을 터트리기 위해 브라질을 더욱 압박했다.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 벤투 감독은 "경기에서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 4년 4개월 동안 이 선수들과 함께 한 덕분에 마지막 20분에는 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만족스럽다"고 힘주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 국가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그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조금 쉬고 그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면담했고, 선수단에도 전달했다. 9월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쉰 다음에 거취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년을 돌아본 벤투 감독은 "감독을 했던 기간이 매우 만족스럽다. 한국 역사상 조별리그를 가장 잘 치렀다. 매우 자랑스럽고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줬던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며 "함께 준비했던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의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고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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