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카타르 현지서 선수들 격려...미디어센터도 운영
경기 종료 후 동점골의 주인공 김영권 선수와 기뻐하며 악수를 나누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중계영상 캡쳐
경기 종료 후 동점골의 주인공 김영권 선수와 기뻐하며 악수를 나누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중계영상 캡쳐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월드컵 16강 행이 결정된 포르투갈전 승리 이후,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함 회장은 지난 1일 카타르 현지로 향했으며 2일 조별리그 3차전을 지켜보고 짜릿한 승부를 연출한 선수들을 라커룸 앞에서 격려했다.

하나은행은 대한축구협회와 공동으로 카타르 월드컵 취재진을 지원하기 위해 미디어센터인 ‘하나은행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했다. 더불어 공식 기자회견장과 공동 취재구역인 믹스드 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6차례 열린  A매치 경기를 찾은 축구 팬들이 자필로 남긴 응원메시지를 전시한 '팬존'도 함께 운영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축구에 대한 관심은 다소 부족하다. 그런 가운데 오랜 세월 '마케팅' 차원을 넘어서 국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뛰어온 하나금융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0년 1월, 시민구단으로 재정적 어려움으로 운영에 애를 먹고 있던 대전시티즌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2021년 2월부터는 함 회장이 구단주로 몸담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이후 기업구단으로 재창단, 3년 만에 K리그 1부 승격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또한 지난 2020년 유소년 축구 발전을 목표로 조성한 '대전시 축구 문화 활성화 기금'도 손꼽을 수 있다. 이 기금은 한 계좌를 판매할 때마다 발전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여기서 조성된 기금 5000만원은 지난해 대전시 축구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

이 같은 하나금융의 축구 지원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8년 하나은행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을 시작한 이후, 축구 국가대표팀은 물론 프로리그인 K리그 공식 후원사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월드클래스 선수인 손흥민과 전속 모델 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년 넘게 축구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하나금융이기에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최근 들어선 중국의 금융사들이 글로벌 축구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의 명문 팀인 인터밀란의 대주주인 쑤닝그룹이 대표적이며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지난 2014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홍콩의 생명보험사 AIA도 마찬가지다.

이외에 EPL 구단인 리버풀과 오랜 시간을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꼽을 수 있으며 브라이튼 역시 미국의 종합 금융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스폰서십을 맺고 있다. 금융사들이 글로벌 축구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그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 공헌과 연결해 기업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경영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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