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8% 금리 CP·PF로 1025억 확보
청약 한파에 잇단 분양 흥행 한몫
태영건설이 기업어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로 102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금융시장이 최근 잇단 분양에 성공한 태영건설의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태영건설 사옥. (사진=태영건설)
태영건설이 기업어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로 102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금융시장이 최근 잇단 분양에 성공한 태영건설의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태영건설 사옥. (사진=태영건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기업이 좀처럼 자금조달을 하기 어려운 요즘 금융시장에서 태영건설이 저리로 기업어음(CP)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장에 성공했다. 태영건설이 최근 제기된 부도설을 딛고 시장으로부터 우량기업임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은 6일 신규자금으로 1025억원을 지난달 30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업운영자금 목적으로 신규 발행한 CP 500억원,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임대주택 사업을 위한 PF 대출 525억원이다.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사업은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 일원에 총 748가구(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를 조성한다. 

레고랜드 여파로 자금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상당한 자금을 확보했다. 이보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금리다. 태영건설에 따르면 이번 CP와 PF 모두 7~8%대 이자율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CP(91일물) 금리는 5.54%다. PF 금리는 선순위냐 후순위냐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최근 금융시장에선 두 자릿수 (12~20%)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이 최근까지도 유동성에 물음표가 붙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자릿수 이자는 놀랄 수밖에 없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말 기준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가 2조3000억원이고 내년 3월 만기 회사채가 1400억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면서 증권가 등에선 태영건설이 자금난으로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랬던 태영건설이 저리로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은 청약 한파에도 최근 연이은 분양 흥행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분양한 강원 고성군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과 경기 광주시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 모두 1순위 '완판'에 성공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분양시장에서 거둔 완판은 사업지 분석 등 태영건설의 사업 능력이 뛰어남을 보여준다.

태영건설은 지난 3분기엔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6.5%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CP와 PF대출 모두 요즘 상황에선 쉽지 않은 조달 금리”라면서 “금융시장에선 우리 회사의 유동성이 안정적임을 평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달 17일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지역주택조합 사업비 3007억원을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PF대출 연장계약하기도 했다. 

서동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한국스포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