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성' 하무스 3골 1도움 맹활약
호날두, 후반 27분 교체 투입
포르투갈, 스위스 6-1 대파
곤살루 하무스가 3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조국을 16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곤살루 하무스가 3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조국을 16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2022년 12월 7일은 포르투갈의 ‘신성’ 곤살루 하무스에게는 절대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될 것이다.

하무스는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3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포르투갈은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지난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에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혈투 끝에 꺾은 모로코다. 오는 11일 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이날 관심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발 출전 여부였다. 거듭된 논란과 부진 끝에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를 대신해 2001년생의 젊은 공격수 하무스가 나섰다. A매치 4경기 출전 이력이 있는 그는 조국 프로축구리그 소속 벤피카에서 뛰고 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하무스, 주앙 펠릭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배치됐다. 중원은 윌리엄 카르발류, 오타비우, 베르나르두 실바를 내세웠다. 포백 라인은 라파엘 게레이루, 후벵 디아스, 페페, 디오고 달롯이 맡았다. 골문은 디오고 코스타가 지켰다.

경기 주도권은 포르투갈의 몫이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스위스의 좌우 측면을 흔들었다. 기회를 노리던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호날두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하무스가 벼락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펠릭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왼쪽으로 돌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 이후 분위기를 탔다. 전반 20분 오타비우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1분 뒤 하무스의 오른발 슈팅 역시 좀머 품에 안겼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포르투갈은 추가골로 2점 차로 앞서나갔다. 전반 33분 페페가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기를 잡는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역시 하무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6분 우측으로 쇄도한 달롯이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땅볼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하무스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4분 뒤엔 쐐기골까지 터졌다.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게레이루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찔렀다.

하무스의 득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2분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칩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12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마누엘 아칸지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연합뉴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연합뉴스

‘원맨쇼’를 펼친 하무스는 후반 27분 호날두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흐르다가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하파엘 레앙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스위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결국 경기는 포르투갈의 대승으로 끝났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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