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당지역 청약 결과 미달은 없지만 흥행은 실패
부동산 하락기 체감보다 높은 분양가 등 다수 요인 복합
‘올림픽파크 포레온’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경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선 무순위 청약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올림픽파크 포레온’ 모델하우스 내부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모습. (사진=서동영 기자)
‘올림픽파크 포레온’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경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선 무순위 청약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올림픽파크 포레온’ 모델하우스 내부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모습. (사진=서동영 기자)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 최고 관심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청약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무순위 청약(줍줍)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지난 6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369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3647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3.69대 1이다. 미달이 나온 평형은 없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평형(전용면적)은 29㎡A로 12.80대 1이다. 최저 경쟁률은 39㎡A로 1.04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12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84㎡ 중 최고는 A형으로 9.42대 1, 최저는 D형으로 2.47대 1이다.

일반분양 1순위는 미달없이 모두 채웠지만 당초 예상됐던 두자릿수 경쟁률은 아니다. 이 단지가 송파구와 가깝고 5·9호선 더블역세권에 올림픽공원이 자리하는 등 입지면에선 올해 분양단지 중 최고로 꼽혔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또 전날(5일)특별공급(평균 경쟁률이 3.28대 1)에선 다자녀가구 대상 49㎡, 노부모 부양 39㎡ 등 일부에선 미달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선 3.3㎡당 3829만원의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집값이 하락하면서 ‘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가가 주변 단지 시세보다 큰 차이가 없어졌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지면서 청약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민 월영청약연구소 대표는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분양가가 지난 2018년도 수준으로 낮게 나왔음에도 소비자들은 비싸다고 인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부동산 시황, 7%대에 도달한 중도금 집단대출 이자, 2년 실거주 등 종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5배수 채워야 마감...전문가들 “무순위까진 가지 않아”

이날 진행되는 1순위 기타지역에선 남은 평형들이 청약신청 5배수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예비 정원을 모집 가구의 5배수까지 모집해 경쟁률 6대 1 이상이 돼야 청약이 마감된다. 현재 6대 1을 채우지 못한 타입은 △39A(1.04대 1) △49A(1.55대 1) △59A(5.21대 1) △59B(3.71대 1) △59C(4.01대 1) △84C(2.51대 1) △84D(2.47대 1) △84E(2.69대 1) △84F(3.89대 1) △84G(4.00대 1) △84H(4.13대 1)다.

1순위 기타지역마저 결과가 좋지 않다면 일명 ‘줍줍‘인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되는 등 청약 일정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줍줍’까진 보고 있지 않다. 박 대표는 “평균 경쟁률로 단순하게 계산해서 6대 1이 되려면 8500여 명만 신청하면 된다”며 “지역 제한이 없는 1순위 기타지역과 2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평형에서 무순위 청약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물량 자체는 많지 않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장도 “2순위 안에서 마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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