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유플, 400억원 규모 왓챠 신주 인수 검토 중
OTT 사업 강화…비통신 사업 경쟁력 높일 것
아이들나라 분사설, 왓챠 데이터·경험 시너지 예상
글로벌 콘텐츠 사업 진출…기업가치 12조원 목표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LG유플러스가 왓챠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며 합종연횡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토종 OTT 업체인 왓챠를 인수하려는 LG유플러스 투자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400억원 규모 왓챠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LG유플러스는 왓챠 최대주주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빅데이터 분석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왓챠 사용자는 지난 1월 대비 4월 기준 129만명에서 112만명으로 17만명 감소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왓챠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 대형 OTT와의 경쟁에 밀려 영업적자가 대폭 확대된 데다가 기업가치도 한때 5000억원에 달했지만 최근엔 780억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왓챠 영업손실은 전년(155억원) 대비 284억원으로 증가했다. 

왓챠는 올해 상반기 100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추진하며 자체 회생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지난 7월 매물로 나왔다. 당시 교보문고와 웨이브, 쿠팡플레이, 리디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이 지난달 18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tv의 OTT TV 지향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이 지난달 18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tv의 OTT TV 지향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왓챠 인수를 통해 OTT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비통신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비통신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기업가치가 낮아진 왓챠를 인수하기에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며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통신3사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왓챠 인수는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의 일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엔 기존 인터넷TV(IPTV) 기반 서비스였던 '아이들나라'를 OTT로 전환하며 자사 IPTV 서비스인 U+tv도 OTT TV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OTT 서비스 국내외 가입자 수를 100만명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일각에선 LG유플러스가 아이들나라를 분사해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F)로부터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한 왓챠의 OTT 경험과 경쟁력은 아이들나라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비통신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40%까지 늘리고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콘텐츠를 활용한 해외 진출을 지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중동 자인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확장현실(XR)을 콘텐츠 중심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또 아이돌 라이브 등을 앞세워 오만텔과도 XR콘텐츠 및 솔루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신사업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업들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한국스포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