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브라질-프랑스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
24년 만의 리턴 결승 매치 기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우승한 브라질 호나우두의 모습. /브라질축구협회 페이스북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우승한 브라질 호나우두의 모습. /브라질축구협회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1998년 7월의 기억이 생생하다. ‘세계 최강’ 브라질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했다는 사실은 그 시절 축구 팬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축구를 즐겨 하던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도 브라질의 완패는 커다란 화젯거리였다. 기자도 그런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6일(이하 한국 시각)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중계 화면에는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호나우두(46), 히바우두(50), 호베르투 카를로스(49), 카푸(52)의 모습이 잡혔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프랑스와 결승전에 나섰던 주축 멤버들이다.

어렸을 때부터 브라질 축구를 좋아했다. 세밀한 전술과 조직력, 힘을 앞세운 유럽 축구보다 개인기와 리듬, 창의성이 돋보이는 브라질 축구를 응원해왔다. 때문에 브라질 축구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시기 중 유일하게 준우승에 그쳤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잊을 수 없다. 체중이 늘기 전인 인테르 밀란(세리에A) 시절의 호나우두가 노란색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나선 월드컵에서 지네딘 지단(50)의 아트사커에 무너지는 모습은 아쉬운 기억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의 호나우두. /브라질축구협회 페이스북
1994년 미국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의 호나우두. /브라질축구협회 페이스북

카타르 월드컵은 어느덧 8강전을 앞두고 있다. 내심 브라질과 프랑스의 결승 리턴 매치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브라질은 그때나 지금이나 세계 최강이다. 월드컵 최다인 5회 우승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전통의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축구 전문가들은 월드컵 개막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점쳤다. 김대길(56) KBS N 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특별한 약점이 없다. 상당히 안정적인 팀이다”라 분석했고 박찬하 KBS 축구 해설위원 역시 “전체 선수층을 봤을 때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상당히 적다. 본선 진출 32개국 중 가장 공격력이 좋다”고 짚었다.

네이마르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 페이스북
네이마르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브라질축구협회 페이스북

네이마르(30), 히샤를리송(25)이 공격에 포진하면서 후방엔 세계 최고 수문장인 알리송(30)이 버티고 있다. 히샤를리송은 4경기에서 3골을 넣어 대회 득점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물론 FIFA 랭킹 4위 프랑스도 만만치 않은 우승 후보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는 과거 지단과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한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췄고, 마무리까지 좋다. 팀의 총 9골 중 5골을 책임졌다. 득점 1위에 올라 있어 골든슈(득점왕)도 노려볼 만하다. 프랑스엔 그 외에도 앙투안 그리즈만(31), 올리비에 지루(36) 등이 속해 있다. 1998년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 멤버 디디에 데샹(54)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이란 점도 눈에 띈다.

브라질은 10일 0시 크로아티아,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 잉글랜드와 8강전을 벌인다. 브라질과 프랑스가 승승장구한다면 24년 만에 ‘꿈의 매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음바페가 멀티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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