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2022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가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대호는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일구회는 "이대호는 필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 선수다"라며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떠나는 날까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할 수 있도록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내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후배들이 우승의 꿈을 대신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낀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SSG 랜더스)에 관한 질문엔 "올 시즌 우승해서 매우 부러웠다"며 "롯데 후배들도 그런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2010년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등 각종 대기록을 남긴 프로야구의 레전드다.

최고 타자상은 '천재 타자' 이정후가 거머쥐었다. 그는 타율 (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등 5개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이정후는 "지난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시상식에 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오게돼 영광이다"며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동료를 잘 만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살아나가주고 뒤에서 많이 도와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년에 4년 연속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달 이정후의 친동생과 결혼하는  고우석(LG 트윈스)은 최고 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산 베어스의 불펜 투수 정철원은 신인상, SSG 랜더스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의지노력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별 공로상은 박노준 안양대 총장, 프로 지도자상은 박치왕 상무 감독이 받았다. 대전고 김의수 감독은 아마 지도자상, 오훈규 심판위원은 심판상, 류선규 SSG 단장은 프런트 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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