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일 GS칼텍스에 3-2 역전승
시즌 개막 후 12승 무패 질주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개막 최다 타이인 12연승을 질주하면서 역대 가장 완벽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2(25-19 23-25 21-25 25-11 15-10)로 역전승한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12승(승점 32)를 마크했다. 리그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이다. 2위 흥국생명과 격차를 꽤 벌렸다.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기록들을 다시 경신하려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역대 최고 승률(90.62%)과 한 시즌 최다 연승(15연승), 최다 승(28승), 최다 승점(82점) 등 여러 부문 기록들을 새로 썼다.

우선 15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려 한다. 이후엔 한 시즌 최다 연승이 목표다. 15일 GS칼텍스를 넘고 나면 1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하고 이후 22일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다. 최대 고비인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면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단일 시즌 신기록인 16연승을 노려볼 수 있다.

16연승까지 도달하게 된다면 역대 최고 승수와 승점, 승률 기록 경신에도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시즌 중후반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면 V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시즌을 보내는 팀이 된다.

현대건설이 강한 이유는 단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다. 걸출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26)이 버티고 있고,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 또한 훌륭하다. 8일 GS칼텍스전만 보더라도 야스민이 38점을 퍼붓고, 양효진(22점), 정지윤(9점), 황민경(9점), 이다현(7점)까지 든든히 뒤를 받쳤다. 세터 김다인(24)은 안정된 볼 배급으로 선수들의 득점을 도우며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3경기 연속 풀세트 승리에도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은 그는 “팀이 잘되고 있다. 좋은 리듬을 쫓다 보니 하나가 안 풀렸을 때 압박감은 있지만, 최대한 털고 다음 것을 많이 생각하려 했다. 선수들끼리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하려 했던 게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원팀’이 됐다는 얘기다.

양효진. /KOVO 제공
양효진. /KOVO 제공

강성형(52) 현대건설 감독은 12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단순히 결과보단 경기 내용까지 세밀하게 보완하려 하고 있다. 그는 GS칼텍스전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근 2세트에서 여유 있는 점수 차에도 따라 잡히며 5세트까지 갔다. 그래서 '2세트에서 긴장감을 갖고 풀어 가자'고 했는데 오늘도 (풀세트가 반복돼서)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더 좋은 경기 내용을 주문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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