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강전 네덜란드전 1골 1도움 기록
펠레의 월드컵 토너먼트 최다 도움 기록 경신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공동 1위 등극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FIFA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썼다. /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FIFA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썼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썼다.

메시가 그토록 꿈꾸던 월드컵 우승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메시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네덜란드전(승부차기 4-3 승리)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이날 메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 35분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이후 킬패스로 나우엘 몰리나(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도왔다. 월드컵 통산 7호 도움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도움을 추가하면서 ‘축구황제’ 펠레(82·브라질)를 넘어서게 됐다. 토너먼트에서 5번째 도움을 쌓으며 펠레가 가지고 있던 월드컵 토너먼트 최다 도움 기록(4개)을 경신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이번에는 직접 골망을 갈랐다. 마르코스 아쿠냐(31·세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메시는 이 득점으로 월드컵 통산 10번째 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53)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0골)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기록(8골)은 16강 호주전(2-1 승)에서 이미 넘어섰다.

메시는 8강전 네덜란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메시는 8강전 네덜란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메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그는 “카타르 대회가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막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고자 한다. 간절한 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2-0 승)을 제외하고 모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5경기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호주전에서는 전성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8강전 네덜란드전 승리로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향한 여정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1986년 멕시코 대회 때 마라도나가 그랬던 것처럼 36년 만에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4일 크로아티아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