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랑스·잉글랜드, 역사적으로 얽혀있는 '앙숙 관계'
축구에서도 라이벌 관계... 40년 만에 월드컵 맞대결
프랑스 음바페 vs 잉글랜드 케인 맞대결 이목 집중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뢰블레’ 프랑스(FIFA 랭킹 4위)와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5위)가 4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서 축구판 ‘백년전쟁’을 벌인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바다를 사이에 둔 이웃 나라이자 유럽의 대표적인 ‘앙숙 관계’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영토 분쟁으로 1337년부터 1453년까지 116년 동안 휴전과 전쟁을 되풀이한 역사가 있다. 이 전쟁이 바로 ‘백년전쟁’이다.

두 국가는 축구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17승 5무 9패로 크게 앞선다. 그러나 최근 5경기만 놓고 본다면 프랑스가 3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두 차례 맞붙었다. 모두 잉글랜드가 웃었다. 1966 잉글랜드 대회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가 2-0 완승을 거뒀고, 16년 뒤 1982 스페인 대회 조별리그에도 잉글랜드가 3-1로 이겼다. 이후 40년 만에 다시 한번 월드컵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대회 시작 전부터 흔들렸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폴 포그바(29·유벤투스), 은골로 캉테(31·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25·라이프치히), 프레스넬 킴펨베(27·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었다. ‘전 대회 우승국 저주’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러나 기우였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앙투안 그리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쟁쟁한 슈퍼스타를 앞세운 ‘아트 사커’는 건재했다. 지난달 23일(이하 한국 시각)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호주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27일 2차전에서는 덴마크를 2-1로 꺾었다.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해리 케인은 이번 대회 도움 공동 1위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해리 케인은 이번 대회 도움 공동 1위다. /연합뉴스

프랑스 공격의 핵심 음바페는 월드컵 득점왕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5일 펼쳐진 16강전에서는 폴란드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이제 ‘마의 고지’로 불리는 6골을 넘어서는 득점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40년간 6골 득점왕이 8차례, 5골 득점왕이 2차례였다. 6골을 넘어선 선수는 2002 한일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8골)가 유일하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56년 만이자 통산 2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 부카요 사카(21·아스널) 등을 앞세운 강력한 공격력이 강점이다. 4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포르투갈과 함께 대회 최다 득점 국가다. 경기력도 좋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패배가 없다. 조별리그에서 이란, 미국, 웨일스를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했고, 5일 16강전에서는 세네갈을 3-0으로 완파했다.

주포 케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이다. 러시아 대회 당시 6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세네갈전에서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인상적인 것은 도움 기록이다. 3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도움 공동 1위다. 자신의 월드컵 커리어에서 득점왕에 이어 도움왕까지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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