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변 일으킨 팀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GK 선방쇼
물론 '강호'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GK도 만만치 않아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가 7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공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가 7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공을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카타르 월드컵이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승부의 키 포인트는 최후방 수비인 모양새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등 국가들은 골키퍼(GK)의 슈퍼 세이브에 힘입어 기적적으로 4강에 안착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골키퍼는 역시 모로코를 4강으로 이끈 야신 부누(31)다. 그는 앞서 7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과 치른 16강전에서 키커 2명의 슈팅을 막아내며 모로코의 승부차기 3-0 승리를 견인했다.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도 선방쇼는 계속됐다. 포르투갈전 후반 38분 상대 주앙 펠릭스(23)의 왼발 슈팅과 후반 추가 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오른발 슈팅까지 막아내며 모로코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전까지 아프리카 국가로는 카메룬(1990년)과 세네갈(2002년), 가나(2010년)가 8강에 오른 바 있다. 축구통계사이트 옵타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부누는 역대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단일 월드컵에서 3차례 무실점을 기록한 선수다. 구 소련 출신 역대 최고 골키퍼 고(故) 레프 야신을 떠올리게 하는 몸놀림으로 이번 대회 야신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일본과 승부차기에서 선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일본과 승부차기에서 선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4강 진출 뒤에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7)의 선방이 존재했다. 10일 열린 브라질과 8강전에서 진가가 발휘됐다. 그는 이날 브라질의 유효슈팅 11개를 온 몸으로 막으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도 브라질의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21)의 슈팅을 막아내며 크로아티아의 심리적 우위를 가져왔다. 앞서 6일 일본과 16강전 승부차기에서도 3차례나 선방한 리바코비치는 브라질전에 이어 14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4강전에서도 선방쇼를 예고하고 있다.

물론 아르헨티나에도 ‘거미손’은 있다. 주인공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다. 그의 선방은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와 연장 후반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한 원동력 중 하나다. 마르티네스는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 1, 2번 키커의 슈팅 방향을 읽고 정확히 막아냈다. 그 사이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35)와 레안드로 파레데스(28), 곤살로 몬티엘(25)이 골을 성공시키고 3-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4강에 오른 또 다른 팀 프랑스도 든든한 골키퍼 위고 요리스(36)를 보유하고 있다. 베테랑인 그는 11일 잉글랜드전에서 묵묵히 최후방을 지켰다. 상대 팀의 슈팅 수가 16개, 유효슈팅 수가 7개에 달했지만, 해리 케인(후반 9분)의 페널티킥 골만 허용하고 골문을 걸어잠궜다.

요리스는 과거 수비수 릴리앙 튀랑(142경기)을 넘어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43경기)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 야신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4강전을 벌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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