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메시 vs 크로아티아... 두 선수 중 한 명은 '라스트 댄스' 끝
메시, 5경기 4골 2도움 활약
모드리치, 크로아티아 공수 연결고리 임무... 강철 체력 과시
리오넬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가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가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축구 도사’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전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 중 한 명의 ‘라스트 댄스’는 이 경기를 끝으로 멈춘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FIFA 랭킹 12위) 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을 펼친다.

메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그는 “카타르 대회가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는 입을 맞추지 못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막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고자 한다.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좋다.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2-0 승)을 제외하고 모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5경기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8강 네덜란드전(승부차기 4-3 승)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홀로 1골 1도움을 쌓았다. 아울러 3개의 기회를 창출해내는 등 시종일관 네덜란드 수비에 위협을 가했다. 또한 승부차기에서는 1번 키커로 나서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축구황제’ 펠레(82·브라질)를 넘어서게 됐다. 토너먼트에서 5번째 도움을 쌓으며 펠레가 가지고 있던 월드컵 토너먼트 최다 도움 기록(4개)을 경신했다. 아울러 통산 10번째 골을 신고하며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53)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0골)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크로아티아는 조력자들의 활약도 빛난다. /연합뉴스
크로아티아는 조력자들의 활약도 빛난다. /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살아있는 전설 모드리치도 라스트 댄스를 펼치고 있다.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이끌었다.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끝내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준우승에 머물렀다. 4년이 지난 지금 이제 그의 나이는 37세다. 축구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꿈꿔오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한다.

이번 대회에서 모드리치는 4년 전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공격 포인트는 쌓지 못했으나 변함없는 활동량을 과시하고 있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크로아티아 공수의 연결고리 임무를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10일 브라질과 8강전(승부차기 4-2 승)에서는 139번의 볼 터치, 105번의 패스 성공(성공률 90.5%), 22번의 공격진영 패스를 성공하며 중원을 휘어잡는 맹활약을 펼쳤다.

조력자들의 활약도 빛난다. 크로아티아의 수문장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7·디나모 자그레브)는 5경기에서 무려 20개의 선방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전에서는 11차례의 선방 쇼를 선보였다. 16강 일본전, 8강 브라질전 승부차기에서도 연이어 신들린 선방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아울러 중앙 수비수 요수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의 탄탄한 수비력도 인상적이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는 5경기에서 3실점만 기록하는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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