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토부, 2023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안) 발표
1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한남동 주택
재벌 회장님이 보유한 고급주택들도 부동산 침체기 영향을 받았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23년 표준주택 25만 가구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공시가격 1위부터 10위까지 표준주택들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은 8년째 표준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한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주택.(사진=연합뉴스)
재벌 회장님이 보유한 고급주택들도 부동산 침체기 영향을 받았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23년 표준주택 25만 가구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공시가격 1위부터 10위까지 표준주택들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은 8년째 표준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한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주택.(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재벌 회장님 소유 고급주택들도 부동산 침체기에서 가격 하락을 피해 가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2023년 표준주택 25만 가구 공시가격(안)을 발표하면서 2023년 표준단독주택(표준주택) 공시가격 1위부터 10위까지도 공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0곳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다만 이들 주택 공시가격은 최소 8%에서 최대 12%까지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변동률 -5.95%보다 더 많이 하락한 수치다.  

1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단독주택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집으로 알려졌다. 8년째 표준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한 해당 주택의 내년 공시가격 예정액은 280억3000만원이다. 올해 311억원에 비해 30억7000만원 떨어졌는데 하락 액수로도 상위 10개 주택 중 최다액이다.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주택이다. 공시가격은 182억원으로 올해 205억9000만원에서 23억9000만원 하락했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44길 주택이다. 공시가격은 올해 184억7000만원에서 내년 168억원으로 16억7000만원 내려갔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다. 올해 177억7000만원에서 15억원 하락, 내년 공시가격은 162억7000만원이다.  

5위는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다. 내년도 공시가격(안)은 16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공시가격 177억6000만원에서 16억4000만원 떨어졌다. 

​2023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1~10위.(자료=국토교통부)
​2023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1~10위.(자료=국토교통부)

한편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지난 2009년 -1.98%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내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안) 변동률은 -5.92%로 올해 10.17% 대비 16.09%포인트 감소했다. 

국토부는 표준지 56만 필지, 표준주택 25만호 공시가격(안)에 대해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내년 1월 2일까지 20일간 진행할 계획이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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