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음바페 5골, 지루 4골 기록 중... 그리즈만 3도움
프랑스, 튀니지전 제외 모든 경기 멀티골 기록
'짠물 수비' 강점인 모로코... 핵심 수비수들 부상에 울상
올리비에 지루(왼쪽)과 킬리안 음바페는 각각 이번 대회에서 4골, 5골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올리비에 지루(왼쪽)과 킬리안 음바페는 각각 이번 대회에서 4골, 5골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우고자 한다.

디디에 데샹(54·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을 펼친다. 이 경기 승자는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FIFA 랭킹 4위 프랑스의 전진이 멈출 줄 모른다.  ‘전 대회 우승국의 저주’는 지운 지 오래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부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2승 1패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5일 16강전에서는 폴란드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11일 8강 잉글랜드전에서는 약간의 운이 따랐다. 잉글랜드의 주포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실축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튀니지전(0-1 패)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고 있다. 4경기 11득점을 쏘아 올렸다. 그 중심에는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와 올리비에 지루(36·AC 밀란)가 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제 ‘마의 고지’로 불리는 6골을 넘어서는 득점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지루의 화력도 무시할 수 없다. 4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16강 폴란드전 선제골, 8강 잉글랜드전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득점의 설움을 이번 대회 골든 부트(득점왕) 수상으로 씻어내겠다는 심산이다.

모로코는 5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했다. /연합뉴스
모로코는 5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했다. /연합뉴스

‘특급 도우미’ 앙투안 그리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발끝도 매섭다. 이번 대회에서 3개의 도움을 쌓으며 도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8강 잉글랜드전에서는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음바페, 지루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만큼, 모로코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4강 무대까지 올라왔다. '짠물 수비'가 강점이다. 이번 대회 압도적인 최소 실점 국가다. 5경기에서 단 1실점만 기록했다. 그 실점 또한 자책골이었다. 상대 선수에게는 단 한 번도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특히 유럽의 강호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크로아티아전 0-0 무승부, 2차전 벨기에전 2-0 승리, 16강 스페인전 승부차기 3-0 승리, 8강 포르투갈전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려되는 점은 주축 수비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인 로맹 사이스(32·베식타스)와 그의 파트너 나이프 아구에르드(26·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주전 왼쪽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25·바이에른 뮌헨)가 모두 부상으로 프랑스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공격수 왈리드 체디라(24·바리)는 지난 경기 경고 누적 퇴장으로 프랑스전에 나설 수 없다.

야신 보노(31·세비야)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다시 한번 필요한 시점이다. 보노 골키퍼는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4경기에서 결정적인 5번의 선방을 기록했다. 특히 16강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는 연달아 키커 3명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기도 했다. 8강 포르투갈전에서도 빛나는 활약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책임진 바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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