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U, 탄소시장에 에너지 자금 추가 지원 예정
EU 혁신 기금·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서 자금 조달
재생에너지 확대·에너지 절약·중공업 탈탄소화 등 지원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앞 EU 깃발. /사진=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앞 EU 깃발.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탄소시장에 200억유로의 에너지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과 유럽의회 협상가들은 러시아 가스 중단을 위해 200억유로를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EU 집행위원회가 과도한 허가권과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내놓은 계획으로, 자금 관련 협정은 발효 전 EU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공식 승인이 필요하다. 

자금의 60%는 EU 혁신 기금(현재 녹색 기술에 사용되는 기존 탄소시장의 수입)에서, 나머지 40%는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금에서 걷을 예정이다. 모인 자금은 △재생 에너지의 확대 △에너지 절약 △중공업 탈탄소화 프로젝트 등에 사용될 방침이다. 

EU는 발전소와 공장에서 탄소 배출 시 허가권을 구매하도록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허가권의 급등한 가격에 따른 국가들의 판매 수익도 증가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대한 높아진 목표 설정이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봤다. 14일 탄소배출권은 1톤당 약 88유로에 거래됐다.

다만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의 국가들은 이 제안이 탄소 시장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EU의 탄소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EU의 협상가들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까지 줄이겠다는 EU의 목표 핵심인 광범위한 탄소 시장 개편에 대해 이번주 후반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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