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리인상으로 지난 2019년 말보다 10%포인트 하락
IMF가 향후 4개 분기(1년) 한국 주택가격이 지난 2019년 말보다 1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켜봐야 한다는 자세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단지들. (사진=한스경제 DB)
IMF가 향후 4개 분기(1년) 한국 주택가격이 지난 2019년 말보다 1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켜봐야 한다는 자세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단지들. (사진=한스경제 DB)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집값에 대해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망은 전망일 뿐"이라며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IMF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능력'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국내 주택가격이 코로나 시작 전인 지난 2019년 말보다 약 10%포인트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 실질 주택 가격 변화 결과 한국 주택 가격 상승률은 20%에 육박, 아태 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가별 수요·공급 요소와 더불어 양적완화(중앙은행이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에 따른 낮은 모기지 금리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인상 이후 주택 가격이 빠르게 식고 있다. IMF는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과 호주의 향후 4개 분기(1년) 주택 가격 상승률은 2019년 4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을 예상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또는 급락을 의미한다. 

IMF는 "분석 기반은 대부분의 아태 국가에서 금리가 여전히 낮았던 지난 2021년 4분기 데이터"라며 "고금리는 주택가격 상승을 낮추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상은 주택 가격 하방 위험을 가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IMF 보고서에 대해 "전망은 전망일 뿐"이라며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자세다. 

우선 금리 외에도 다른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IMF가 이런 전망을 한 것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하향할 것이란 경고를 한 것이기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리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 주택공급량 등 다른 변수를 전혀 감안하지 않으면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은 국내 전체 경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설 것이란 예상도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도 "과거에도 그랬듯이 주택가격 하락 폭이 너무 크면 정부가 연착륙 시도를 위해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다"이라고 내다봤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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