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 이승기 인스타그램 캡처
이승기 / 이승기 인스타그램 캡처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음원 수익 정산금 분쟁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약 50억원 정도 금액이 제 통장에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정산을 받을 돈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다. '마이너스 가수'라는 말을 들으며 18년을 버텼다"며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금된 약 50억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정산금 나머지 금액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약 54억원을 이승기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승기 측에서 요구한 금액은 실제 후크가 정산해야 할 금액과 너무 큰 차이가 있어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이미 지급된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에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2004년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사용료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내용증명을 보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업무처리 잘못으로 인해 이유를 막론하고 이와 같은 오해와 분쟁을 야기하게 된 점에 대해 이승기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권진영 대표 또한 "이승기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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