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타르, EU 뇌물 수수 혐의 '부인'
EU의원·관계자, 관련 혐의로 기소
스캔들 연류된 유럽의회 부회장은 해임
6월 30일 MiCA 법안을 심의하고 있는 유럽의회 /유럽의회
6월 30일 MiCA 법안을 심의하고 있는 유럽의회 /유럽의회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카타르발 EU 뇌물 수수 혐의가 유럽 의회를 강타한 가운데 카타르가 재차 혐의를 부인하고 에너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EU 주재 카타르 외교관은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벨기에 당국의 조사가 유럽과의 협상, 에너지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스캔들로 인한 카타르 관련 법안의 통과와 관련 인사들의 의회 출입 금지에 대해 "선입견"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페르시아만 왕국과 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EU의 결정을 비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카타르는 러시아 천연가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럽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는 천연가스 장기 구매를 위해 카타르와 협의했다. 

특히 카타르는 지난달 미국 에너지 대기업인 코노코필립스와 2026년부터 최소 15년 동안 연간 200만톤의 LNG를 독일에 보내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독일의 지난해 가스 소비량의 약 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카타르는 EU의원과 유럽 의회 관계자에게 수십만유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벨기에 경찰은 혐의 있는 6명의 신병을 확보, 이 중 4명을 기소했다. 또한 에바 카일리 유럽의회 부의장은 스캔들에 연류돼 최근 해임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EU가 겨울이 오기전 가스 저장 탱크를 가득 채워 이번 겨울은 무난하게 넘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공급이 대부분 차단되고 한정된 LNG에 대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져 가스 조달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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