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3시30분에 진행된  '치즈 바:체다의 세계' 도슨트. /사진=박슬기 기자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에 진행된  '치즈 바:체다의 세계' 도슨트. /사진=박슬기 기자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지금부터 모든 것을 OFF하시고, 감각은 ON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프컬리에서 열린 도슨트 '치즈 바: 체다의 세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채명진 컬리 전략기획팀장은 오프컬리를 방문한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프컬리는 지난 15일부터 '22-23 Winter Greetings : Warm Hearts'를 테마로 다시 문을 열었다. 첫 번째 테마 '지중해 겟어웨이'가 예상보다 많은 사랑을 받자 또 다른 테마로 일찍 소비자들과 만나게 됐다. 오프컬리는 소비자의 온라인 장보기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더욱 확장 시키고자 기획된 공간으로 이를 통해 컬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채 팀장은 "컬리가 도슨트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는데, 첫 번째 테마에서 기대보다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며 "날씨도 추워지고, 경기도 어려워진 가운데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두 번째는 '웜 하트'라는 테마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슨트가 열리는 2층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컬리 회원을 인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컬리 회원이 아닐 경우 현장에서 가입 후 도슨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여자친구를 따라 도슨트를 방문한 익명을 요구한 박모씨(30)는 현장에서 바로 가입을 하기도 했다. 
 

도슨트가 진행되는 오프컬리 2층 공간. /사진=박슬기 기자
도슨트가 진행되는 오프컬리 2층 공간. /사진=박슬기 기자

오프컬리 도슨트는 시간대 별, 가격대 별 다양한 주제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이번 두 번째 테마에서는 '디저트 바: 웜하트 디저트' '치즈 바:체다의 세계' '도슨트: OFFKURLY's Pick' 등이 준비 됐다. 아띠장 치즈는 컬리가 창업 초창기부터 유통 및 활성화에 힘써 온 부분 중 하나로, 시장에서 배운 것과 축적된 것을 이번 도슨트에 반영했다. 
 
이날 현장에는 '치즈 바: 체다의 세계' 도슨트가 열려 총 9명의 인원이 모였다. 주로 20~30대의 커플과 친구 단위 손님들이 모였으며 1인 참여자도 보였다. 현장에 혼자 방문한 한 남성은 "첫 번째 테마 도슨트에서 좋은 인상을 가져 두 번째 테마에도 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내책자와 가이드북을 통해 치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박슬기 기자
안내책자와 가이드북을 통해 치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박슬기 기자

도슨트가 열리는 2층 공간은 치즈와 '웜하트'라는 주제에 맞춰 치즈 모양과 하트 모양의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공간 한쪽에는 오픈주방처럼 도슨트 소개서와 가이드북 등이 준비 돼 있었고, 주방 한 켠에서는 안단테 데어리 소속 치즈 메이커 장진서 씨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장진서 씨는 손님들이 착석하자 다양한 종류의 체다치즈가 담긴 치즈 보드를 나눠줬다. 이어 그는 치즈의 역사를 소개하고, 치즈 테이스팅 안내를 도우며 체다 치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뽐냈다. 
 
손님들은 약 50분간 진행된 도슨트에서 치즈를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며 치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슈퍼에서 유통되는 체다치즈부터 대량생산되는 체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체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체다 등 다양한 체다치즈를 맛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체다치즈를 활용한 영국식 샌드위치와 토마토스프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체다치즈를 활용한 영국식 샌드위치와 토마토스프도 맛볼 수 있다. /사진=박슬기 기자
체다치즈를 활용한 영국식 샌드위치와 토마토스프도 맛볼 수 있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날 현장을 방문한 임모(28)씨는 "컬리를 자주 이용하다가 오프컬리에 대한 홍보 문자를 보고 이 공간을 알게 됐다"며 "원래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참여하게 됐는데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좋고,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콘텐츠가 조금 부실했다는 느낌도 있다"고 아쉬운 점을 덧붙였다. 
 

1층에 마련된 오프컬리 굿즈샵. 컬리 회원이 아니라도 방문이 가능하다. /사진=박슬기 기자
1층에 마련된 오프컬리 굿즈샵. 컬리 회원이 아니라도 방문이 가능하다. /사진=박슬기 기자

1층에는 새로운 테마에 맞춰 제작한 특별 굿즈와 와인,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었다. 도슨트를 들은 손님들은 맛봤던 치즈를 구매하기도 하고,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겼다. 박모(33)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체다 치즈에 대해 깊숙이 알 수 있었다"며 "맛도 보고 질감도 느끼며 다른 곳에선 알 수 없는 치즈에 대한 역사와 정보는 물론 맛까지 볼 수 있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오프컬리 1층 굿즈샵에 마련된 포토존. /사진=박슬기 기자
오프컬리 1층 굿즈샵에 마련된 포토존. /사진=박슬기 기자

컬리 관계자는 "오프컬리는 1년에 3~4가지 콘셉트로 바꿔가면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직접적으로 판매하는 매장보다는 도슨트를 통해 미식에 대한 여러 가지 체험과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식이나 식재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도슨트를 통해 자연스레 컬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슬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