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올해 히트 상품은 패션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CJ온스타일 제공
홈쇼핑 업계 올해 히트 상품은 패션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CJ온스타일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올해 홈쇼핑 히트상품은 패션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채널과 이커머스 등에 치이며 업계 전반이 힘든 상황에서도 '고마진'의 패션 카테고리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외출과 관련한 패션과 뷰티 상품 등에 소비가 집중된 덕분이다. 
 
GS샵에 따르면 올해 1~11월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패션 브랜드들이 히트상품 톱 10 중 6개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패션 브랜드 '모르간'이 1위를 차지했다. 모르간은 주문 수량 뿐만 아니라 판매금액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단가가 높은 냉장고·에어컨 등 가전 상품과도 1, 2위를 다툴 정도였다. 이어 2위는 '라삐아프' 3위 '브리엘' 4위 'SJ와니' 등 패션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실제 올해 GS샵 패션의류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약 20% 증가하며 GS샵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업무공간이 사무실·공유 오피스·카페·집 등으로 확장되면서 출근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뉴오피스 캐주얼'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롯데홈쇼핑은 2022년 히트상품 이달 12일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2022년 히트상품 TOP10을 집계한 결과,외출 관련 패션, 뷰티상품에 소비가 집중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외출 빈도가 잦아지며 패션의류, 이미용품, 스포츠·레저 상품이 가장 신장한 상품군으로 꼽힌다. 히트상품 TOP10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단독 패션 브랜드는 리오프닝을 겨냥해 지난해 보다 상품수 30% 이상, 물량도 2배 이상 확대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뷰티상품도 2년 만에 상위권에 대거 진입했으며, 식품은 여행 등 야외활동 증가로 가정간편식 선호가 지속됐다. 레포츠의류는 TOP20순위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올해 반도체 이슈로 인한 '렌터카'도 최초로 진입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라 전반적인 매출이 회복세에 들면서 패션, 레포츠 브랜드가 순위권에 대거 진입하고, 뷰티 상품도 2년 만에 순위권에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은 2022년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모두 패션 브랜드가 석권했다. 순위에 자리한 10개 패션 브랜드의 총 주문량은 1000만 건을 육박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신장한 수치다. 2022년 CJ온스타일이 TV홈쇼핑에서 선보인 브랜드의 가짓수는 모두 760여 개에 이른다.
 
CJ온스타일 단독 패션 브랜드는 9개가 히트상품 순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패션 취급고는 1조를 돌파했다. CJ온스타일은 패션 강세 배경으로 "엔데믹 이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패션 소비가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가 전체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TV홈쇼핑이 추구하는 가성비와 실용성 높은 상품 제안이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았다는 설명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베스트 브랜드 10에서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생활, 가전,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제품'이 약진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회복으로 생활과 가전, 식품 등 카테고리 등에서 고급 브랜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순위에 포함된 패션 브랜드는 이상봉에디션(1위)·제이바이(2위)·라씨엔토(3위)·USPA(4위)·고비(5위)·DKNY골프(10위) 등 총 6개로 지난해와 같은 수치다. 이 외에 아이바나리(6위)·다이슨(7위)·옥주부(8위)·센텔리안(9위) 등 컬러마스크와 뷰티, 하이엔드 가전 상품 등이 대거 신규 진입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패션의 경우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프리미엄 소재의 단독 판매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생활 용품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이 일반 제품을 넘어서는 소비 트렌드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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