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희찬은 교체 선수 중 최고 평점
토트넘 복귀전 갖는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오른쪽)이 팀 동료 히샤를리송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단 페이스북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오른쪽)이 팀 동료 히샤를리송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단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낸 태극전사들이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트를 끊은 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26)이다. 그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현지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팀이 질링엄(4부 리그)에 2-0으로 완승하는 데 공을 세웠다. 0-0으로 맞서던 후반 16분 교체 투입되어 2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 교체 선수 중 최고 평점

황희찬은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 골 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했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라울 히메네스(31)가 후반 32분 차분히 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46분엔 측면을 쇄도하다가 라얀 아이트누리(21)의 추가 골에 힘을 보탰다. 도움 1개를 더하며 올 시즌 공식전 공격 포인트를 2도움으로 늘렸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교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7.1을 매겼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황희찬은 앞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3차전(2-1 승)에서 교체 출전해 역전 결승골을 뽑은 데 이어 16강 브라질전(1-4 패)에서도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당초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던 그는 월드컵에서 눈부신 기량을 발휘했고, 이후 휴식으로 컨디션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그리고 월드컵 이후 나선 소속팀 첫 경기에서도 맹활약했다.

황희찬은 27일 0시 구디슨 파크에서 리그 경기에 복귀한다.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도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울버햄턴의 득점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다.

울버햄턴은 2승 4무 9패 승점 10으로 EPL 20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쳐져 있다. 부진의 원인은 골 가뭄이다. 15경기에서 8골밖에 넣지 못했다. 득점력이 20개 팀 중 꼴찌다. 팀 득점 1위(40골) 맨체스터 시티와 무려 32골이나 차이가 난다.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 /구단 페이스북 제공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 /구단 페이스북 제공

◆ 토트넘 복귀전 갖는 손흥민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2-3 패)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선보였던 이강인(21)도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에 복귀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김대길(56) KBS N 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강인은 지난 4년간 벤투호에서 계속 중용 받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이번 월드컵을 기점으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그의 가치를 모두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의 가치는 소속팀에서도 다시 증명됐다. 그는 21일 스페인 이룬의 스타디움 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왕컵 레알 우니온(3부)과 2라운드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7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진 못했지만, 1-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정교한 크로스를 띄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는 베다트 무리키(28)의 헤더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정교한 크로스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후반 32분까지 뛴 이강인의 활약 속에 팀은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다음은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 차례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EPL 원정 경기를 벌인다. 안와골절상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브라질 출신 팀 동료 히샤를리송(25)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6주간 결장이 예상되는 터라 손흥민의 출전은 유력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공동 득점왕(35경기 23골)에 올랐던 지난 시즌의 페이스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카타르 월드컵 활약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분명 주목되는 부분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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