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용 프리미엄 습식캔 '디쉬' 3종./동원F&B 제공.
반려묘용 프리미엄 습식캔 '디쉬' 3종./동원F&B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프리미엄과 기능성을 내세운 펫푸드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프리미엄 및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으로 차별화를 두며 소비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1조3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반려견 사료가 전체 44.1%인 808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반려묘 사료 5144억원, 기타 사료 9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해외 브랜드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국내 주요 식품기업이 성공하기 힘든 분야로 평가된다. 그러나 반려동물 전체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국내 식품기업은 시장에 끊임없이 진출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먼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하며 외국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뒀다. ‘휴먼그레이드’란 모든 원재료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만 사용한 등급을 의미한다. 식품을 개발하던 식품업계에 특화된 장점으로 꼽힌다. 펫푸드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가성비보다는 품질과 성분을 살피는 소비자에 대한 전략이다.

동원F&B는 지난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으로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기존 고양이 사료에 더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식재료로 만든 반려묘 간식 ‘뉴트리스틱’ 3종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반려묘용 프리미엄 습식캔 '디쉬' 3종을 선보였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와 동일한 원료를 담은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이다.

하림펫푸드도 ‘휴먼그레이드’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2017년 휴먼그레이드 건사료 ‘더: 리얼’을 선보인 후 기능성 맞춤 펫푸드 등을 선보였다. 올해 5월에는 생고기와 슈퍼푸드, 생과채류를 동결건조한 사료 ‘더리얼로우’를 출시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식물성 소재와 대체 단백질을 활용한 제품으로 차별화를 뒀다. 지난해 두부와 곤충을 사용한 ‘자연담은 간식’을 선보였고 올해 6월에는 화식방식으로 제조해 상온보관이 가능한 ‘자연담은 영양식’ 등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위한 고급 사료 수요도 커졌다. 특허청에 따르면 동물사료 전체 특허출원 중 반려동물 기능성 사료의 특허출원 비중은 2016년 12.7%에서 2020년 17.6%로 증가했다. 기능성 별로는 면역개선이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비만방지(15%), 기호성 증진(11%)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 확대와 펫 휴머니제이션(Humanization) 트렌드 확산으로 펫푸드 시장은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며 “반려동물의 영양과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 행태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및 기능성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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