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RE100 달성 위한 기업 재생에너지 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 
글로벌 RE100·K-RE100 참여 현황 및 기업들의 RE100 이행수단 소개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 등 국내 산업단지 활용한 RE100 추진 제언 
한국에너지공단과 대한전기협회·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이 22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개최한 'RE100 달성을 위한 기업 재생에너지 대응 전략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 대한전기협회TV 캡처 
한국에너지공단과 대한전기협회·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이 22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개최한 'RE100 달성을 위한 기업 재생에너지 대응 전략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 대한전기협회TV 캡처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국내 산업단지들이 RE100 추진전략을 세워 달성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재생에너지 조달방안의 비용감소·편익증가 등의 사항은 리스크로 작용하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공단과 대한전기협회·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22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RE100 달성을 위한 기업 재생에너지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산업단지 RE100 현황과 추진전략'을 발제한 진태형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RE100 수행을 위한 국내 산업단지 사례로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 △당진시 RE100 산업단지 △ 안산시 산업단지 등을 소개했다.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은 국가산업단지 5·6공구를 대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을 구현하는 산단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당진시는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0.3%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가 가장 큰 지자체다. 이에 당진시 산업단지에 태양광·풍력·바이오패스·연료전지 등 약 70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근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 산업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안산시 산업단지는 안산시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가 경기도 전체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의 15.9%로 1위를 차지하는 부분이 고려됐다. 

22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개최한 'RE100 달성을 위한 기업 재생에너지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진태형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이 '산업단지 RE100 현황과 추진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대한전기협회TV 캡처 
22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개최한 'RE100 달성을 위한 기업 재생에너지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진태형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이 '산업단지 RE100 현황과 추진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대한전기협회TV 캡처 

진 부연구위원은 "산업단지들이 RE100 추진전략을 세워 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연도별 에너지 소비량 전망과 연도별 에너지 전망에 따른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조달방안 비용 및 편익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조달방안의 비용감소·편익증가 등은 리스크로 작용하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에 특화된 RE100을 달성하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부분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조달방안을 마련하는 관리처가 우선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수요처를 마련하는 측면에서 산단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급처는 산단컨소시엄 구성 이후에 재생에너지 사업자를 모집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온사이트 PPA, 직접투자(PPA) 등을 통해 제조업 중심 산단에서 RE100 중심 산단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사이트PPA는 전기 사용자 사업부지 내에 공급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거래하는 비계통연계형 사업이다. 초기 투자비용·운영관리비용과 한국전력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발전설비 설치면적에 한계가 있고 계약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 한정돼 있다. 직접투자(자가발전)는 유지관리와 생산·소비를 기업이 직접하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하지만 구매단가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RE100 및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방안·사례'를 발제한 백진근 해줌 기업솔루션팀 팀장은 온사이트 PPA와 직접투자 외에 인증서(REC)구매·녹색요금제·PPA 등 3가지 RE100 이행수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2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개최한 'RE100 달성을 위한 기업 재생에너지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백진근 해줌 기업솔루션팀 팀장이 'RE100 및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방안·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대한전기협회TV 캡처 
22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개최한 'RE100 달성을 위한 기업 재생에너지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백진근 해줌 기업솔루션팀 팀장이 'RE100 및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방안·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대한전기협회TV 캡처 

REC구매는 전기소비자가 RPS(일정규모 이상 발전사업자에게 일정 비율 이상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토록 의무화한 제도) 의무이행에 활용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에너지공단이 개설한 RE100 인증서 거래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PPA는 자가발전소를 제3자가 투자·설치하고 생산된 전력을 구매·자체소비하는 방식으로 현재 국내 기업들이 가장 많이 검토하고 있는 방식이다. 녹색요금제는 한전이 설계한 요금제에 가입해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백 팀장은 "국내 기업들은 온사이트PPA와 PPA, 2가지 방식을 특히 선호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그 중에서도) 온사이트 PPA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것 같다. 담당자를 새로 배정하고 발전소를 유지·관리하는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RE100 달성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61개사가 RE100 달성기준을 충족했다. RE100 전체 회원기업의 19%를 차지한다. 국가별로는 미국(23개사)·영국(14개사)·스위스(6개사) 기업들이 포함됐다. 

현재 RE100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SK그룹(6개사)과 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27개사다. 반면, K-RE100 참여율은 64개 기업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대기업은 이 중 절반에 불과하며 공공기관의 참여도 14개 기관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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