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그린'./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삼다수 그린'./제주개발공사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국내 생수업계가 내년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성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생수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생수업체에서는 저마다 다른 매출 확대 전략을 내세우며 국내외적으로 판매 경로를 넓혀가는 중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은 매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10년 40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23년에는 2조3000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생수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가 4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12.5%), 농심 백산수(7.4%), 강원 평창수(3.8%)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제주삼다수는 올해 B2B(기업간 거래) 매출이 33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0% 성장했다며 시장 1위 브랜드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제주삼다수의 매출 신장은 생산량 확대를 통해 시장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또 무라벨 제품의 비중을 늘리는 친환경 활동과 고객 경험 확대도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내년에는 제주삼다수 출시 25주년을 계기로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인 수질 및 품질 고도화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품질 연구를 고도화해 고객의 신뢰 및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품질문화를 내재화해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먹는샘물 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하며 시장 개척에 나선다. 앞서 중국, 대만에 이어 지난해 3월 미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 세계 20여개 국에 수출 중이다.

또 미래 친환경 브랜드 경영을 선도하는 친환경 패키징 및 디자인 R&D 체계를 혁신한다. 차별화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취수원 연구를 강화해 삼다수 매출 4000억원 진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공급 확대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산청음료 등 공급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라며 “엄격한 품질 관리와 경량화 등의 친환경 트렌드로 제품 매출 확대를 지속 도모 중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힘을 기울인다. 현재 ‘아이시스’를 비롯한 먹는샘물은 미국,러시아,동남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수출국 다변화 및 매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해외 판로 개척 및 확대를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농심은 백산수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국내와 수원이 있는 중국 판매에 집중한다. 백산수는 수원지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자연 용천수’로 언제나 동일한 물맛과 품질을 자랑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제주삼다수나 아이시스와 달리 해외시장 판매 경로 확장은 계획돼 있지 않다. 농심 관계자는 “수원지와 용천수의 특징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 및 신규 광고 모델 기용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용량의 제품에도 무라벨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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