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지자본 9조원대로...사업확장 기대도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모 지주사와 계열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모두 취득하며 카카오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운용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은 1904만 9643주로 약 5020억원, 한국투자밸류운용이 보유한 지분은 1억 1048만 4081주로 약 2조 9113억원 규모다.

따라서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3조 4130억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지분 취득 과정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를 상대로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한국투자밸류운용에서 자금 보충도 이뤄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현 최대 주주인 카카오는 27.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한투증권은 퍼센티지는 같지만 1주 적게 보유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이 신청한 한도초과보유 주주 승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금융위 승인 다음날 지분 인수가 공시된 것이다. 현재 법제도상 인터넷은행 지분을 10%, 25%, 33%를 넘겨 보유하려면 각각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6조 3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지분 취득으로 약 9조원대로 올라선다.

따라서 발행 가능한 어음 한도를 추가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이므로 종합투자계좌(IMA), 부동산 담보신탁 업무 등 향후 유동성 활용 사업확장 기회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증권사와 인터넷은행 사이의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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